겸손하신 왕으로 이 땅에 오심

 

지난 주일은 종려주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실 때에 길에 서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환영하며 찬송을 할 때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유래 되어서 종려 주일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한때는 이 주일을 호산나 주일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환영하는 사람들이 ‘호산나’라고 외친 것에서 나온 것입니다.  

 

종려 주일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은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는 모습입니다. 알려지기로는 먼 외국 사는 유대인들이 유대인의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왔고 오는 여행객들을 예루살렘 사람들이 환영하였다고 합니다. 예루살렘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사람들의 환호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여행객들을 환영하는 중에 사람들은 무리들과 함께 오시는 예수님을 보았고 예수님을 큰 소리로 환영하였습니다.

 

"다윗과 예수님이 공히 보여주고 계시는 ‘겸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순종한다는 의미에서의 겸손입니다"

 

예수님은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나귀새끼는 겸손하신 왕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윗을 연상하도록, 즉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귀새끼가 아닌 말을 타시고 화려한 옷을 입으시고 세상의 임금처럼 그렇게 위풍당당하게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실 수 도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애초부터 그런 생각이 없으셨고 그런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임금들과 다른 진정한 왕의 모습을 자기 백성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과 예수님이 공히 보여주고 계시는 것은 ‘겸손’입니다. 여기서 ‘겸손’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순종한다는 의미에서의 겸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동하셨습니다. 자기를 드러내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것이 예수님의 기쁨이셨습니다.

 

성도의 삶은 왕이신 예수님의 선하신 다스림 가운데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위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살아서는 안되고 항상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을 의식하고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