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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택의 선교보고서

남미 볼리비아 선교 순회 집회 (5)

by 이근택 posted Nov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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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선교 순회 집회(5)

 

저 멀리 안데스산맥이 보이는 마을 이비르가르사마에서

 

두 번째 주일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지낸 우리는 또 다시 월요일부터 산타크루즈의 아우로라교회에서 ‘용솟음(outpouring)’이라는 주제로 집회를 계속하였습니다. 이것은 볼리비아 순회 8번째 집회였습니다. 월요일 저녁부터 또 다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집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인근 각처에서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중에는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었고, 어두움의 영에 붙잡힌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약상의 전달자 역할을 하던 사람도 있었고,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길거리에서 방황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성전건축 중에 있는 이 교회에 건축자재를 공급하던 사람이 집회에 참석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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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집회 모습>

 

금요일 저녁 집회 인도를 위해 교회로 가던 차 안에서 최승복 선교사님이 내일은 다른 마을로 이동한답니다. 이곳에서 약 4시간 반 동안 자동차로 가야하는 이비르가르사마(Ivirgarzama)라는 마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시 아마존 강 상류와 저 멀리 안데스 산맥이 어우러지는 서쪽 지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비르가르사마는 지도상으로 볼리비아의 중심부와 해발 280m에 위치한 인구 약 6500명의 인디오 케추아(Quechua) 부족 마을이었습니다. 이들은 공용어인 스페인어 보다 케추아어를 주로 사용하였고, 넓은 주변의 농촌과 산촌 마을들을 아우르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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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집회 모습>

 

산타크루즈에서 토요일 낮 12시에 출발한 우리는 거의 5시가 다 되어서야 숙소가 있는 마라나타교회의 기도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서서히 해가 기울어져가는 시골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 우리를 데리러온 성도와 함께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들어보니 안데스 산맥 아래의 아주 작은 마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 아래에서 대형 천막을 치고 발전기를 돌려 산상집회를 하고 있답니다. 마라나타교회가 그 마을의 영혼들을 위해 지교회를 개척 중인데 그곳에서 여러 지교회 성도들이 함께 모여 어제부터 연합집회를 시작했답니다. 이미 해는 졌고, 비포장도로를 거의 한시간쯤 달려 집회 장소에 도착해 보니 꽤 많은 성도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간단한 인디오 식사를 마친 후 저녁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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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나타교회 기도원 집회 장소>

 

그들의 찬양은 전통적인 인디오들의 높은 음으로 되어 있었고, 히스패닉 영향을 받지 않은 고립된 시골 사람들의 혼이 들어있는 듯 하였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운율이었지만 그들의 찬양 속에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이 느껴졌습니다. 온 성도들은 찬양 사역자의 인도에 맞춰 춤을 추며 주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성도들의 찬양이 무르익었을 때에 예배 인도자가 나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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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비전 : "내가 너로 하여금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우리 집회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십니다. 특별히 강사를 초빙하지 않았고, 다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기로 하고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는 특별한 강사를 주님이 보내주셨습니다. 볼리비아 순회 집회를 위해 뉴질랜드에서 한 사역자가 오셨습니다. 오늘 저녁 우리들의 만남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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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예수를 영접한 성도를 위해 기도하는 담임목사>

 

저는 그들에게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고 주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주의 말씀과 함께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의 기름 부으심 안에서 드러납니다. 이때에 사단은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며 아주 강하게 거부합니다. 한 영혼이라도 예수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면 사단은 자기의 영역을 빼앗기는 것이 되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악을 합니다. 심지어는 귀신들려 미치게도 하고, 이유를 모르는 병에 걸려 죽게도 합니다. 인디오 마을의 영적 전쟁을 이미 경험한 성도들은 고개를 끄떡이며 아멘으로 화답해 주었습니다. 빛이 임하면 어두움이 물러가는 것, 어두움의 영이 왕 노릇하고 있는 이 땅에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도록 기도하자 하였습니다. 전도하기 전에 그 영혼을 붙잡고 있는 어두운 세력들이 묶임 받고 떠나가도록 먼저 기도해야 하고, 이 영적 전쟁을 위해 말씀과 성령으로 무장되어야 한다고 했을 때에, 성도들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사모하며 부르짖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그날 밤 산상집회에서 주님을 예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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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찬양팀과 함께 찬양하는 성도들>

 

그리고 다음날 주일은 마라나타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제 저녁 산에서 잠을 잔 성도들은 그곳에서 예배를 드렸고, 밤에 내려왔거나 산상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은 교회에 모였습니다. 이 교회는 인근 각처 20지역이 넘는 곳에 지교회를 세워 영혼 구원에 힘을 쓰고 있었는데, 이비르가르사마를 넘어 코차밤바 주와 볼리비아의 영혼들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케추아어로 라디오 복음 방송을 하고 있었고, 그날도 주일 예배에서 또 한 영혼이 예수를 영접하고 감격해 하였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볼리비아 전체 인구의 30%가 케추아족이고, 전체 인구의 5%가 개신교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직 케추아족의 95%는 미전도 종족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자기의 종족을 구하기 위해 그렇게 기도하고 전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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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나타교회에서 설교하는 모습>

 

우리는 그 땅의 영혼들이 모두 돌아와 주를 찬양하는 날을 속히 보기를 기도하고, 이번 순회의 마지막 집회를 위해 아마존 강 상류 마을로 이동하였습니다.

 

(계속)

 

 

Who's 이근택

profile

총신대학교(BA) 및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하고 미국 Fuller Theological Seminary 박사원(D.Min)을 졸업한 이근택 목사는 GMS (Global Mission Society) 뉴질랜드 지부장과 GMS 태평양 지역대표부 부대표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GMS 선교사 및 오클랜드 커뮤니티 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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