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선교센터 All Nation Mission 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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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 엡 4: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어느 날 헬라어 교수님은 우리에게 ‘헬라어를 배울 수 있는 특권은 오직 신학생들에게만 있다’하여 우리에게 헬라어를 배우는 것에 자부심을 심어주곤 했다. 심지어 그 교수님은 ‘영어보다 헬라어를 더 열심히 공부 하라’ 했다. 아마 그분의 판단에 우리가 일반인들에 비해 영어실력이 형편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 신학영어 시험 결과를 보고 말씀 하신 것 같다. ​어느 날 신학영어 학기말 시험 때에 있었던 일이다. 교수님은 당시에 WCC 문제로 교계 안팎으로 시끄러울 때 관련된 영어 칼럼을 번역하게 했다. 주제는 ‘Effect of New-Age on the Christianity’ 였다. 신학생 모두 예상치 않는 시험에 몇몇 신학생들은 곧바로 교수님께 항의해 결국 영어사전까지는 허용 받았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중도포기 했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그것을 끝까지 번역한 사람은 단 세 명뿐이었다. 

 

여하튼 헬라어 교수님은 영어는 일반 성도들은 이미 높은 수준에 있기에 그 때 시작해도 영어성경 독해도 제대로 못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성도들에게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도록 자극하기 위해 하신 말씀이었다. 나는 영어 기초도 안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따라가기 바쁜 입장에서 헬라어는 동일 선에서 출발로 보여기기 때문에 내게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어렵고, 지루한 헬라어 공부를 열심히 공부했다. 닥친 김에 히브리어까지 도전했는데 그 때 히브리어 교수님은 ‘만나성경’을 편찬하시고, 여러 책을 쓰신 이양구 박사님이셨다.

 

이런 자극으로 열심히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공부는 했지만, 실력은 늘지는 않고, 도리어 난독증(dyslexia) 있는 내게 큰 좌절감만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큰 유익이 있었다. 그 것은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공부하면서 성경연구 도구로 삼아 한글성경을 연구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스스로 놀랄 만큼 내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 성경을 더 깊이 그리고 더 자세히 성경을 살펴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어려운 신학도 좀더 쉽게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교수님과도 성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질의문답으로 나는 성경과 신학에 대해 더 깊이 이해되어 갔다. 어느 때는 성급한 마음이 앞서 다툼으로 이어 질 때도 이었지만 대부분은 서로에게 귀한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요즘은 유튜브나 인터넷으로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분들이 몇 분들이 생겨 누구라도 쉽게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그 덕분에 점점 많은 성도들이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읽고, 쓸 줄 아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인지 가끔 만나는 분들 중에 신학도하지 않았는데도 히브리어와 헬라어 단어를 사용하신 분들을 보았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헬라어와 히브리어 단어를 구사하고 심지어 자유롭게 사용할 줄 안다고 해도 이러한 사실이 그 사람들을 더 경건한 사람이라고 말할 순 없다. 만약 그렇다면, 오늘날 이스라엘의 유대교인들이 히브리어와 아람어를 몰라 지금껏 기독교로 개종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2 천년 당시 유대와 갈릴리 땅에서 사용하신 언어(아람어와 헬라어 그리고 히브리어)아닌 다른 언어를 예수님께 쓰셨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을 깨닫지 못한 것이 아니라 바로 마음과 귀에 할례 받지 못해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한 것이었다.

 

가끔 우리는 남보다 먼저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이 장성한 사람이 되었다라고 착각할 때가 있다. 원어성경을 점검해 해석상의 차이나, 뜻을 먼저 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영성이 더 낳다 말할 수 없다. 강조하지만, 원어성경은 말씀을 깨닫게 하는데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전에 신학생들에게 헬라어를 가르칠 때에 항상 학생들에게 이 언어를 배우는 목적을 자주 말했다. 헬라어를 배우는 목적이 회화나, 작문, 대학 입학이 아니라, 바로 성경을 헬라어 성경을 도구 삼아 성경을 연구하고, 성경을 더 깊이 상고하고, 그 말씀을 깨닫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헬라어 단어를 많이 아는데 중점을 두지 않고, 성경을 깨닫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성경언어학자가 아닌 이상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읽고 쓰고 구사할 줄 안다 할지라도 우리나라 성경의 번역의 문제를 지적하기 보다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성도가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말로 설교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목회자가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안다는 특권으로 성도를 제압하는 도구로 사용하기 보다 바른 성경 성경해석을 통해 성도에게 바르게 해석하고 할 수만 있으면 쉽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질문이 많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를 바라는 성도들에게는 인내와 온유와 의로 가르쳐야 한다. 나는 이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목회자에게 주신 특권이라 할 수 있겠다. 누가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가르칠 수 있으며, 누가 그 말씀으로 교훈하고 책망하고 바르게 하고 의로 교육할 수 있을까? 그리고 누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성령으로 하나된 성도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울 수 있을까? 이러한 특권을 가진 우리가 더욱 주의 이름으로 성령을 따라 겸손과 사랑으로 섬기자.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엡 4:1-3)' ...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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