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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있다는 것

by 문지기 posted Jul 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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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있다는 것

 

"끊임없는 거절과 무시가 그리스도의 증거를 위해 장식처럼 내세울 수 있는 자랑이 될지언정 좌절의 이유가 되지 않는다."

 

한국에 살 때에도 그랬지만 뉴질랜드에 온지 수년이 지났어도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받거나 거는 것이 영 불편하다. 하물며 이웃도 아닌 모르는 집 현관문을 두드리는 일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겠다. 그런데 복음 전도를 위해 지난 십여 년 이상 거의 매일 같이 발품을 파는 친구가 있다. 
Prakash(facebook.com/callprakash)는 번듯한 목회 학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젊은 시절 인도에서 뉴질랜드의 예수전도단 훈련을 받기 위해 날아 왔고 이곳에서 같은 열정의 키위 여학생을 만나게 되었다. 다시 인도로 돌아가 복음전도 사역에 매진하길 원했으나 가족들이 그곳 환경에 너무 힘들어 하여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거하는 곳이 주께서 주신 사역의 현장이라 믿고, 거주하고 있는 Te Awamutu와 Kihikihi 지역을 대상으로 수 천 채의 모든 가구들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문을 열고 들을 귀 있는 자들을 찾고 있다. 아직 어린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에 간병인으로서의 생업에도 충실하지 않을 수 없다. 주중 거의 절반은 생업에, 반은 노방전도 사역에, 또 주말에는 교회 사역과 각종 모임에 힘쓰며 산다. 이렇게 인구 1만5천 여명의 소도시 안에 있는 거의 모든 가구들을 연례행사처럼 벌써 여러 차례 방문하고 있다. 


끊임없는 거절과 무시가 그리스도의 증거를 위해 장식처럼 내세울 수 있는 자랑이 될지언정 좌절의 이유가 되지 않는다. 그 열정이 부럽다. 이 열정이 향하고 있는 목표는 지극히 간단 명료하다. 가서 제자 삼으라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직접 주신 지상명령 앞에서는 어떠한 이유도 핑계도 댈 수 없다. 그냥 지금 가서 문을 두드리고 제자를 삼으려는 시도이다. 제자가 되고 말고는 성령께서 알아서 하신다는 것이다. 와이카토 지역 내에 있는 작은 도시에서 크게 알아주는 이들이 없고 상당한 재정 후원자도 없으며 특별히 규모 있는 교회의 지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다른 피부의 이름없는 이민자에 불과하지만, 그의 열정은 만날 때마다 잔잔한 감동을 준다. 


열정은 속성상 불과 같아서 무언가를 태우며 소멸시킨다. 예수 그리스도(요2:17)와 다윗(시69:9)을 삼킨 것(consuming)은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었다고 성경은 증언한다. 왜냐하면 이 소멸시키는 불 자체(Consuming fire)가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며 또 하나님이심을 히브리서, 신명기, 출애굽기, 사무엘하, 시편 등 성경 곳곳에서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과 뜻과 목숨과 힘을 소멸시키면서까지 사랑해야하는 대상이 주 나의 하나님이어야 함(눅10:27)을 다시 한 번 묵상해 본다. Prakash형제가 자신의 젊음을 소멸시키면서까지 주를 향한 열정을 태우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원처치 저자 김후영 선교사

profile

태국 방콕과 서울에서 경영학을 공부하였고 2015년에 뉴질랜드로 넘어와 Carey Baptist college에서 Graduate diploma of applied theology를 취득. 현재는 All World Mission NZ Trust 소속으로 캠브리지 인근 TheArk라는 선교관 관장을 맡으면서, 뉴질랜드에 머무는 다양한 국적의 사역자를 섬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profile
    이홍규 2021.07.14 17:21
    예수님의 타는 열정을 전달 받아 자신도 태우고 있는 Prakash 형제의 그 삶이 참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날마다 임하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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