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 2018년 10월 29일
바라나시(Varanasi): 빛의 도시

 

새벽 미명에 한 남자가 갠지스강에 몸을 담급니다. 그리고는 두 손을 모아 성수를 담아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들어올립니다. 승려 혹은 종교제례를 주관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수행하고 있는 승려계급(caste)의 어린 소년들이 주문을 합창하듯 외웁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신들을 섬기는 수천개의 사원에서 종소리가 울립니다. 향불에서 나오는 향내가 후텁지근하고 뿌연 공기를 타고 퍼져 나갑니다. 신성하게 여기는 소들이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고 이에 뒤섞여 참배객들이 이 고대도시를 뱀처럼 연결하는 좁은 미로를 맨발로 지나갑니다. 이들은 사원에 가서 이 도시의 수호신인 시바(Shiva)에게 공양하기 위해 꽃화환, 사탕, 우유 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녁이 찾아오면 승려들은 자신들의 대모신으로 받들며 이 도시를 따라 흐르는 간가(Ganga: 갠지스)강에 예불을 드립니다.

 

이 바라나시는 옛날에 카쉬(Kashi)라고도 불렸었는데, 이는 ‘빛의 도시 (City of Light)’라는 의미입니다. 이 도시가 같은 뜻을 가진 현대식 명칭 ‘바나라스(Banaras)’라고도 불리는 이유입니다. 미국의 작가인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바나라스는 역사보다 오래 됐고, 전통보다 오래 됐고, 전설보다 오래 됐으며, 심지어 이들 모두를 합한 것보다 두 배는 더 오래 된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전세계로부터 방문하는 힌두사람들이 간가강의 신성한 물에 몸을 담그며 죄로부터 깨끗해지기를 기원합니다. 심지어는 바라나시에 죽음을 맞이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화장한 육신의 재가 간가강에 뿌려져서 자유함을 얻으려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마가 세워졌을 때 바라나시는 이미 오래된 도시였습니다. 다른 어느 도시도 힌두문학과 그 사상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바라나시만큼 핵심적이고 지속적인 역할을 한 곳은 없습니다. 이 도시는 힌두교 신앙의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굳건하게 유지하며 커다란 영향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순례지로 또한 정치와 교육의 허브(hub)로써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힌두교의 관문(Gateway City)이라 할 수 있는 이 도시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기도해야만 합니다.

 

함께 기도할 내용

• 바라나시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이 전인적 사랑과 은혜의 삶을 살아내고, 성령께서 이들을 통해 강력히 역사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이 지역 주민들과 순례자들 모두 이곳 사원에서 신을 찾고자 노력하는 과정 중에 꿈과 환상 속에서 예수님을 경험하게 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 이 도시가 진정한 ‘빛의 도시’로 거듭나 힌두사람들이 이 도시를 통해 예수님을 발견하게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 (이사야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