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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현 목회칼럼

빛과 그림자

by mihye posted Jan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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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에 따른 명암-1.png

 

빛과 그림자

"영적으로 성숙하다는 것은 그림자를 잘 다룰 수 있는 내면의 지혜와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버 이츠’(Uber Eats)가 뉴질랜드에서 인기를 끓고 있습니다. 2017년 뉴질랜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 이츠는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뉴질랜드인들의 외식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집에 앉아서 편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전부터 배달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우버 이츠가 기존 배달 체계에 경쟁력을 잃고 철수를 했지만 처음으로 배달 문화를 경험하는 뉴질랜드인들에게는 새롭고, 신기하고, 편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버 이츠를 통한 온라인 주문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그 대신 음식점에 와서 식사를 하거나 테이크어웨이를 하는 손님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버 이츠로 판매를 하는 우버 이츠 수수료, 부가가치세, 배달비 등을 제외하면 남는 것은 거의 원가에 가까워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 요식업체는 그로 인해 오클랜드시 폰손비에 있던 지점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많은 업체들이 어쩔 수없이 우버 이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고, 그것이 요식산업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의 내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빛이 강하면 그만큼 그림자도 짙어지기 마련입니다. 해가 빛나는 맑은 날, 햇살이 너무 좋아서 해를 보면 내 앞은 빛으로 눈이 부시지만 내가 보지 못하는 내 뒤에는 그 빛만큼 어두운 그림자가 생깁니다. 어쩌면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은 빛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림자를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그런 생각을 해 볼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빛 되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내 안에서 아픔과 상처와 슬픔과 분노로 빛에 저항하는 내 그림자를 보듬고 그것을 하나님의 은총 안으로 가져갈 수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영적으로 성숙하다는 것은 남들이 주목하고 인정하는 빛나는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를 잘 다룰 수 있는 내면의 지혜와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원처치 저자 배태현 목사

profile

서울신학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하고, 캐나다 크리스천 칼리지에서 기독교상담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오클랜드에서 최초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를 개척한 후 2곳의 교단교회를 더 개척했으며, 현재는 크라이스트처치 새소망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1996년 '한맥문학'지를 통해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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