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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현 목회칼럼

죽을 쑤자

by mihye posted Jun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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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쑤자

 

"하나님은 내 인생을 죽 쑤게 하셔서라도 사용하실 것입니다."

 

 

우리말에 ‘죽을 쑤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죽’은 ‘곡식을 물에 묽게 풀어 오래 끓여 알갱이가 흠씬 무르게 만든 음식’입니다. 그런데 ‘죽을 쑤다’라고 하면 손해를 크게 보거나 일을 망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맥락에서인지 어떤 분은 ‘죽다’는 말이 ‘죽을 쑤다’에서 왔다는 흥미로운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죽을 쑤다’라는 관용구는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저도 종종 제 설교가 만족스럽지 못했거나 전달이 부족했다고 판단이 되면 “오늘 설교 죽을 쑤었다”고 말합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관용구를 대화중에 자주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의 영적 성장에서 있어서는 죽을 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죽을 쑤면 죽에 들어간 모든 재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제 모양을 잃고 물러집니다. 그래서 먹는 사람이 씹고 삼키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신앙이 성장한다는 것은 우리의 지식, 경험, 고집, 편견, 선입관이라는 재료들을 모두 기도와 말씀의 냄비에 넣고 성령의 불로 푹 끓여서 그것이 모두 물같이 녹아지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것이 그대로 뻣뻣하고 단단하게 살아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통치에 결코 순종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죽을 쑤면 내 고집스럽고 강한 자아가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통치에 기꺼이 순종할 수 있을 만큼 부드러워지고 겸손해져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죽을 쑤어 녹아진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 자신을 스스로 죽 쑤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은 내 인생을 죽 쑤게 하셔서라도 나를 낮추십니다. 우리 삶에서 실패와 절망을 경험하게 하셔서라도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게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연단’ 또는 ‘훈련’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 앞에서 먼저 스스로 죽을 쑤기를 바랍니다. 내 유한한 지식, 제한된 경험, 미련한 고집, 왜곡된 편견과 선입관을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분인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의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성령의 충만을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셔서 위대한 인생을 살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죽을 쑤지 못한다면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나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인생을 죽 쑤게 하셔서라도 사용하실 것입니다.

 

 

원처치 저자 배태현 목사

profile

서울신학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하고, 캐나다 크리스천 칼리지에서 기독교상담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오클랜드에서 최초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를 개척한 후 2곳의 교단교회를 더 개척했으며, 현재는 크라이스트처치 새소망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1996년 '한맥문학'지를 통해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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