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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규의 Faith Talk

연말연시에 되새겨 보는 "인생은 BCD"

by 이홍규 posted Dec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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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 되새겨 보는 "인생은 BCD"

 

"인간의 삶은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선택(Choice)"

 

어김없이 또 한 번의 연말연시가 다가옵니다. 이맘때쯤이면 많은 사람들이 올해를 돌이켜 보고 새해를 맞이할 마음으로 분주해집니다. 그런데 올 한 해를 회고하며 우리가 갖게 되는 소감은 보통 아쉬움이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보다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그 아쉬움의 대부분은 우리가 한 해를 살며 해야 했던 많은 선택에 대한 반성이 아닐런지요?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뿐만 아니라 평생에 걸쳐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어쩌면 그런 선택의 결과들이 모여서 우리가 살아온 지난 날들의 ‘인생스토리’를 이루게 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프랑스의 저명한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 (Jean-Paul Sartre)는 사람의 인생을 ‘BCD’로 정의했습니다. 즉, 인간의 삶은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선택(Choice)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Life is Choice between Birth and Death). 그런 선택들이 바르게 이루어지면 선한 삶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반대가 되겠지요. 그런데 인간의 근본적인 어리석음과 악한 본성은 크던 작던 그 선택의 순간에 우리를 늘 잘못된 길로 이끌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활약한 축구 스타이고 지금은 해설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이영표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기는 정직해지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자신 내면의 죄성과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는 것을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일례로, EPL 토트넘에서 뛸 때 감독이 자신의 나이를 묻자, 순간적으로 그게 유리할 것 같아 한 살 낮춰 말 한 것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이 괴로워한답니다. 남 얘기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보아도 이영표처럼 별것 아닌 일로 얼마나 자주 진실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는지 부끄러울 뿐입니다. 불과 며칠 전에도 어느 분의 전화를 받았는데 마침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중이어서 다음에 통화를 하자고 했더니 그분이 “아, 지금 운전 중이시군요?” 하길래 얼떨결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그러고나서 순간적으로 정직하지 못한 선택을 했다는 사실에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던지요. 이런 작은 잘못된 선택은 자신의 마음의 부담으로만 끝날 수도 있습니다. 오래 전 한국에서 어느 전자회사의 광고카피로 시작된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을 한번 사면 한 10년은 써야 하니 선택을 잘 하라는 의미였지요.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선택 중에는 일시적인 마음의 부담이나, 한 10년 정도 지속되는 후회로 끝나지 않을 중대한 선택도 있습니다. 그것이 영혼을 살리고 죽이는 선택일 수도 있고, 그 결과 영원을 좌우할 결과를 초래할 선택의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얘기한대로 우리의 본성은 끊임없이 정직하지 못한 선택을 당연시하고, 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유혹에 쉽게 무너집니다. 그래서 흔들리지 않을 중심이 필요하고 그것을 붙잡고 놓지 않을 인내와 지혜도 필요합니다. 이제 끝자락에 다다른 한 해를 돌이켜 보며, 올해도 얼마나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였었는가 자문해 봅니다. 지금은 온갖 첨단 장치가 발달하여 의존도가 덜 하지만, 원래 깜깜한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가 방향을 잡는 기준은 별, 그 중에서도 북반구는 북극성을 남반구는 남십자성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어느 쪽에 그 별이 위치하고 있는 지만 알면 나머지 방향은 자동으로 결정되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런 별들처럼 중심으로 삼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지혜이고, 그 지혜가 우리에게 주어진 그분의 말씀입니다. 새해에는 이 말씀을 날마다 더 되새기고, 그 말씀에 따라 내 영혼을 살려 영원에 이르게 할 선택만 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5-6)

 

Who's 이홍규

profile

뉴질랜드에서 24년 넘게 살며 에뮤(Emu) 농장, 'Storage Box' 등의 사업을 경영하였고, 팬지웡 (Pansy Wong)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하였다. 파파쿠라 침례교회에 출석하며, 2015년 레이드로 대학 (Laidlaw College) 목회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는 국제선교 단체인 인터서브 (Interserve New Zealand)에서 '교회협력 대표 (Church Representative)'의 역할을 통해 다민족 사역자로 섬기고 있다. 뉴질랜드 침례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저서 '내 이름은 아직도 이새별'을 홍성사에서 2013년에 출간했으며, 크리스천라이프에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이홍규의 웰리빙'을 연재 하였고, 한국의 크리스천 월간지 '신앙계' 등에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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