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감옥이 사라지고 마을 도서관이 들어섰다 CC BY-SA 2.0 Wikipedia)

 

일기쓰기(6)

 

도전! 건강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어머니도 건강하시지요." 존 웨슬리

 

매일 매 시간 매 순간, 일기를 쓴다. 쓸 때마다, 부끄럽다. 원어민처럼 영어를 사용못해서 부끄럽다. 연습부족이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성경말씀 읽는 것도 부끄럽다. 서툴러서 부끄럽고, 힘을 다해 실천하지 못해서 부끄럽다. 그래서, 목사가 아니라면 덜 부끄럽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일기를 쓰면서 부끄러운 것은 웨슬리 일기쓰기 방법을 배워서 쓰기 때문인듯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났다. '시간마다 암호일기를 썼던 웨슬리 목사님도 이렇게 부끄러웠을까?'

 

웨슬리도 부끄러웠다. 그래서, 그는 암호일기를 풀어 이야기 형식으로 다시 썼다. 그리고는 "덜컥!", 부끄러운 고백을 책으로 출판했다. 그는 "크리스천인 것이 부끄러웠다".[^각주1]

 

[암호일기의 효과]

잘 사는 방법을 찾아서, 일부러,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효과.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나고 하루가 지나면, 건강한 삶이 무엇인지를 질문하게 된다. 

 

암호일기는 목표가 분명하다. 특별한 것은, 구체적 방법(method)이 있다는 것, 그 방법은 한 시간마다 반복하는 방법이었다. 무지막지한 방법이지만, 10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극복하면서 만들었다. 효과는 메소디스트(Methodist)라 불리는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증명했다. 

 

노예해방, 소그룹활동, 사회교육, 사회복지, 노동조합, 무료급식, 무료진료의 기초를 세우면서, 사회구조와 질서를 바꾸었다. 18세기 산업혁명으로 가난과 차별이 극심하고, 평균 생존연령이 36.6세에 불과하던 급격한 변혁과 아픔의 시대에, 메소디스트(방법쟁이) 운동으로 한걸음씩 세상을 변화시켰다.  

 

지구 8 바퀴 반 거리를 말을 타거나 걸어서 현장방문하고, 16살 평신도 설교자, 여성 지도자, 자기 이름도 쓸 줄 모르는 사람을 리더로 세워서 함께 일했다. 87세 숨을 거두기 직전에 남은 힘을 다해 찍은 생애 마지막 마침표는 윌리엄 윌버포스에게 "노예해방" 운동을 계속하라는 격려와 지지였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축복이었다.

 

[암호일기의 목표는 건강]

몸 마음 영혼이 모두 균형있게 건강해야 한다는 개념을 유엔에서도 채택하였다. 최근에는 '인체 미생물(microbiome)'에 관한 건강논문이 쏟아져 나온다. 몸의 건강 또는 개인의 건강을 지키려면, 마음도 같이 건강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거기에 덧붙여, 마을 공동체를 포함한 사회 건강도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 시간마다 일기쓰기는, 개인의 "몸과 마음과 영혼의 건강"을 포함해서, 사회 전체의 건강(social holiness)을 기도한다. 거창하게는 개인을 포함한 전체 생태계의 건강을 기도하는 일기쓰기다. 작게는 매 순간 기도하는 방법이며, 글쓰기를 통해 실천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믿음을 실천하지 못하면, 부끄러움을 치료할 방법이 없을 것이다. 

 

"크리스천인 것이 부끄러웠다"는 웨슬리의 고백은, 18세기 감옥 환경이 열악한 것과 부정부패로 법을 남용하는 국가권력에 항의하는 표현이었다. 결국, 부패한 감옥은 사라졌고, 현재는 마을 도서관이 되었다.

 

믿음이 실천을 가져오면, 작은 실천이라도 산을 옮길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에도, 매일 한 시간마다 일기쓰기를 시작하고, 매 순간마다 기도하는 크리스천의 삶을 계속하고 싶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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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1]: 1753년 2월 3일 <존 웨슬리의 출판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