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교회 마훙가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영상 스케치 ©ONECHURCH

 

오클랜드주님의교회(이달견 목사)가 지난 12월 16일(토) 조금 특별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개최했다.

 

교회 주차장에는 만국기가 걸려 있고, 행사장인 교회 마당에는 교회성도들과 더불어 남태평양인, 인도인 등 현지인들이 꽤 많이 눈에 띈다.

 

행사장 한편에는 즐거운 음악소리와 함께 공연이 진행되고 있고, 또 다른 편에는 음식 판매와 무료 이벤트, 그리고 뒷편에는 바운시캐슬(Bouncy Castle)까지 놓여 있다.

 

오클랜드주님의교회가 주최한 ‘마훙가 크리스마스 페스티벌(Mahunga Christmas Festival, 이하 MCF)’이다.

 

‘마훙가’는 주님의교회가 위치한 도로 이름이며, 이 행사는 오클랜드주님의교회가 지역주민들, 특히 빈곤층이나 난민 가정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개최한 크리스마스 특별 행사였다.

 

주님의교회 마훙가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ONECHURCH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저렴한 음식 판매, 무료 선물도 풍성하게 나눠줘

 

MCF 행사는 16일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되었으며, 게러지세일과 공연 및 바운시캐슬(Bouncy Castle), 음식판매, 네일아트, 풍선아트 등의 부스가 운영되었다.

 

공연은 주차장 한 켠에 설치된 무대에서 진행되었는데, 중창, 워쉽댄스, K-Pop 댄스, 한국 전통 음악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으며, 특히 백파이프, 중동 크리스천 합창단, 이란 전통음악 등은 행사의 다채로움을 더해줬다.

 

음식부스에서는 김밥, 컵라면, 음료수, 칩스가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 되었으며, 소시지 시즐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어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놀라운 사실은 행사 후 참석한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300여개 이상의 풍성한 선물을 나눠준 사실이었다.

 

교회 성도들이 준비한 선물박스 100여개와 교회 건너편의 허버드(Hubbard) 식품 회사가 도네이션한 시리얼 200여개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눠졌으며, 게러지세일에서 남은 품목들 또한 남아 있던 주민들에게 모두 무료로 나눠졌다.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은 공연 내내 즐겁고 행복한 모습들이었다. 그런데 행사가 모두 끝나며 선물 또한 풍성히 받게 되자 돌아가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한가득 안겨있었다.

 

주님의교회 마훙가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ONECHURCH

 

행사 어떻게 열리게 되었나?

 

이번 행사는 오클랜드주님의교회가 수년간 꿈꿔온 행사였다. 주님의교회의 이달견 목사는 수년간 이런 행사를 머리 속에 그려왔다고 했다.

 

하지만 행사를 가능케 한 것은 담임목회자도 교회 지도자들도 아니었다.

 

주님의교회 선교팀은 교회가 위치한 망가레(Mangere)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복음을 전해왔다.

 

아웃리치 때마다 여러가지 공연과 무료 풍선아트, 네일아트 등이 전도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한번은 네일아트를 받던 한 여성이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며 저희 교회에서 방과후학교를 섬기겠다고 찾아왔어요. 그리고 그후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열매가 맺혀진 것이죠.” 주님의교회 선교팀장 ㅈ집사의 말이다.

 

하루는 선교팀이 망게레 지역사회 패밀리헬스데이(Family Health Day)에서 공연을 한 후 교회에 돌아와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12월 16일에도 망게레 아웃리치 행사가 계획되어 있었는데, 식사를 하는 도중 팀원 한명이 선뜻 아이디어를 냈다.

 

“우리 교회 마당이 있는데, 다른 데서 하지 말고 우리 집(교회)에서 합시다.”

 

ㅈ집사는 이번 행사가 그렇게 “밥 먹다가 정해진 것”이라고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마훙가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은 교회 선교부와 행사부 공동주최로 열리게 되었다.

 

주님의교회 마훙가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ONECHURCH

 

행사의 목적은 오직 ‘구제’

 

주님의교회 선교팀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목적은 오직 ‘구제’에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행사 광고를 할 때도 난민센터 등 소외계층의 주민들이 있는 곳을 많이 찾아 초대장을 나눠줬다.

 

하지만 교회 재정은 녹녹치 않았다. 연간계획에도 없던 일이었고 예산 또한 없었기에 제로(zero)에서 시작해야만 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행사를 마치고 결산을 해보니 총 5천528달러가 남은 것이다. 제로(zero)에서 출발해서 5천528달러가 된 것이다.

 

이는 모두 교회 성도들의 도네이션과 음식바자회, 게러지세일을 통해 얻어진 금액이었다.

 

한 팀원은 숫자 5528이 오병이어의 발음과 비슷하다며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하였다고 한다.

 

행사를 통해 얻어진 5천528달러의 수익은 모두 기프트카드(Gift Card)로 변환하여 망게레 버젯팅센터(Budgeting Centre)에 전달했다. (버젯팅센터는 지역사회 빈곤한 가정들에게 재정예산과 푸드뱅크 등으로 도움을 주는 기관이다.)

 

망게레 버젯팅센터의 담당자는 예상보다 큰 도네이션 액수에 놀랐다고 한다.

 

주님의교회 마훙가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ONECHURCH

 

‘구제’란 타이틀 안에서 ‘복음’ 선포되길…

 

ㅈ집사는 “이 일 자체가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하게 된 것”이라 했고, 또한 “소수의 인원이 한 것이 아닌 주님의교회 성도들이 모두 함께 한 것이라 기쁘다”고 전했다.

 

“말로만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에 들어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를 원한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지만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현장 영상을 꿈꾼다.”

 

그는 또한 이러한 일이 1세대에서 끝나지 않고, 2세대 3세대들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영어도 안되는 1세대들이복음을 위해 이렇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2세대 3세대들도 도전을 받아 함께 하게 되기를 소망한다는 것이었다.

 

선교팀은 마훙가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매해 계속 개최하며 ‘구제’란 타이틀 안에서 복음을 전파해 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행사가 열리고, 장년들의 헌신적인 서포트로 올해보다 더 감동적인 행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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