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에서 발견된 유대인의 정결례 장소와 욕조.

2022년 7월 17일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통곡의 벽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Assaf Peretz, Israel Antiquities Authority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서 건설 작업 도중 1세기 유물이 발견돼 화제다.

 

NBC 보스톤에 따르면, 최근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고고학자들은 인양 굴착 작업을 하던 중, 서부장벽에서 수많은 고대 유물들을 발견했다. 고고학자들은 보통 건설 작업에 착수하기 전에 고대 유물과 건물을 연구하기 위한 인양 굴착 작업을 진행한다.

 

발견된 유물에는 베들레헴 근처의 샘으로부터 예루살렘까지 물을 공급했던 2000년 된 수도관, 초기 이슬람식 석유램프, 1세기 당시 예루살렘을 포위했던 로마 군대 제 10군단(10th Legion)의 이름이 적힌 벽돌, 그리고 고대 유대인 별장의 잔해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고대 유대인들의 정결례 의식용 욕조인 정결 욕조(Mikveh)가 딸린 화려한 1세기 빌라도 이번 고고학 작업을 통해 발견됐다.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의 고고학자 오렌 구트펠드(Oren Gutfeld)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예루살렘이 2세기 로마 도시 아일리아 카피톨리나(Aelia Capitolina)로 재건된 흔적을 발견했으며, 고대 유대인들의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연구의 가치를 설명했다.

 

예루살렘 서부장벽은 유대인들의 기도처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로 여겨진다. 매년 수백만 명이 이곳을 방문한다.

 

그러나 이곳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142개 계단을 내려가거나 가까운 성문 중 하나로 가기 위해 성벽 주위를 돌아가야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지난 2017년 서부 장벽에 2개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계획이 마련됐다. 이는 방문자가 26미터를 더 쉽게 내려갈 수 있도록, 기존 계단과 맞닿아 있는 대체로 개발되지 않은 경사의 좁은 부분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유물과 건물을 연구하기 위한 인양 굴착 작업을 하다가 1세기 유물을 발견한 것이다.

 

헤르츨 벤 아리 개발그룹 CEO는 NBC 보스톤과의 인터뷰에서 “통곡의 벽은 특권이 아닌 유대인이나 성지에 오고 싶어하는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라며 “모든 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초기 이슬람식 도자기 석유 램프 ©Michal Haber/Hebrew University

 

정결례 욕조에 채울 물을 담아두는 물탱크 안에서 발견된 자기 그릇. 형체가 온전한 채로 발견되었다.

©Michal Haber/Hebrew University

 

기반암을 깎아 만든 계단은 빌라에서 정결례 욕조, 즉 미크베(mikveh)로 이어졌다.

이 욕실은 당시 유대 종교법에 따라 정결례에 사용되었다.

©Assaf Peretz/Israel Antiquities Authority

 

2,000년여 전에 지어진 고대 수로를 따라 19세기에 오스만 통치자가 설치한 테라코타 수도관.

©Michal Haber/Hebrew University

 

통곡의 벽 광장 남서쪽 끝에서 최소 5개 시대에 걸친 고대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Michal Haber/Hebrew University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Live Science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49282

https://www.livescience.com/elevator-western-wall-reveals-archae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