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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박진영의 책/회심기를 읽어보니…’ 어느 목사의 평

by OneChurch posted Sep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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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 출연해 자신의 신간 이야기를 한 박진영. MBC 화면 캡처 ©MBC

 

박진영의 책 <무엇을 위해 살죠?>를 읽고

 

거듭남과 믿음 강조하지만, 회개 강조는 덜해

이 책만으로 평가하는 데는 분명 한계 있지만

복음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회심 단계, 부족한 부분 분명 있어

다른 사람 가르치는 위치에 있기보다.. 좀 더

제대로 된 가르침 받으며 회심 과정 다져지길

 

이 글은 크리스천투데이에 실린 한국의 한 목사가 쓴 서평으로, 책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담은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박진영의 신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가수 박진영 씨가 책을 냈다. 『무엇을 위해 살죠?』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가수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꾸릴 수 있었는지에 관한 책이 아니다. 어떻게 구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회심했는지, 그리고 독자들도 그 회심에 동참하도록 초청하는 책이다.

 

필자는 구원론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박진영의 책을 읽어보았다. 과연 그의 거듭남과 회심이 어떠한지를 살펴보았다. 물론 그의 회심을 함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어떤 사람의 회심 이야기를 듣기가 쉽지 않은데, 박진영이 이 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2018년 5월 어느 언론 보도로 인해서 그가 구원파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과연 그러한가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

 

311쪽 분량의 양장본이다. 신앙을 주로 다뤄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팔리진 않았다.

 

인터넷 서점에 올라와 있는 댓글들을 보면 박진영이라는 개인에 대한 관심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다거나, 아니면 기독교 신앙이 싫어서 별로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실제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그동안 살아온 삶, 그리고 회심과 신앙생활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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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2013년에도 자신의 근원적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MBC

 

행함에 대한 박진영의 오해

 

그의 회심기는 전반적으로 칭찬할 만하지만, 그럼에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특히 행함에 관한 문제인데, 그는 행함으로 구원 얻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강조하다 지나친 주장을 한다.

 

“‘구원을 받으면 반드시 행위로 드러난다’는 논리에 대해 말하면서, 행위로 드러나지 않은 사람은 구원을 안 받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것은 굉장히 위험한 주장이다”고 말한다.

 

“구원은 행위를 잘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요, 행위를 잘못해서 취소되는 것도 아니요, 행위를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오해의 가능성이 있다. 박진영의 주장대로 구원은 분명 믿음으로 얻는 것이지, 행위를 통해 얻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성경과 종교개혁의 가르침을 따라 ‘오직 믿음’을 믿는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를 극단적으로 이해해, ‘구원을 받으면 행위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는 것 역시 잘못된 주장이다.

 

기독교 구원론은 행함 자체를 무시하지 않는다. ‘오직 믿음’은 “행함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다. 믿음은 반드시 행함을 수반한다.

 

믿음은 반드시 행함으로 나타난다. 행함 없는 믿음은 분명 죽은 믿음이다. 기독교 신앙에서 행함보다 믿음을 강조하는 것은 행함이 구원의 근거가 아니라는 말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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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고민해온 과정을 설명하는 박진영 ©MBC

 

회개에 대한 강조가 약함

 

거듭남을 강조하면서 믿음을 강조하지만, 회개에 대한 강조가 없다는 점도 미심쩍은 부분이다. 믿음을 강조한다면 그만큼 회개도 강조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거듭남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로써, 핵심은 회개다. 거듭나기 전에는 하나님께로 돌아서려고 하지 않고, 할 수 없다. 거듭난 결과 하나님께로 돌아설 수 있는 능력이 부여되고, 하나님께로 돌아선다. 그렇기에 회개가 강조되어야 한다.

 

거듭난 사람은 자신의 죄를 회개한다. 거듭난 사람의 중요한 특징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대한 철저한 두려움과 깨달음이다.

 

그러나 박진영의 책에는 이런 이야기가 거의 없다. 자신이 믿게 된 이야기는 했는데, 어떤 면을 회개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다. 아마 회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 보인다.

 

물론 자신이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서 안 했을 수도 있다. 이 책이 박진영의 회심기 전체를 다 다룬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전체적 맥락을 생각해 볼 때, 그 부분을 담지 않은 것은 회심기로서 상당히 부족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외에 2017년 4월에 회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전부터 성경 세미나를 열어 다른 사람에게 성경을 가르쳐 왔다든지, 그 모임을 통해 교회를 형성해 왔다는 고백 등은 그의 회심기를 순수하게 바라보기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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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이 신간에서 공개한 자신의 성경책 ©은행나무

 

그럼에도 응원하는 박진영의 회심

 

이런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분명 진지하게 기독교 신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고민해 왔다.

 

책에 의하면 그는 삶의 이유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신앙에 대한 갈증을 느끼면서 구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2010년부터 2년간 매일 10시간 이상 성경을 붙들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성경에 관한 많은 자료와 해석을 찾아보고 다양한 목회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심지어 성경 예언을 유대 역사와 비교하기 위해 2012년 9월 직접 예루살렘으로 떠나 현지 답사를 하기도 했다. 이 정도로 구도자의 길을 걷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싶다.

 

또한 그는 아직 믿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성급하게 믿었다고 확신하게 만드는 것의 문제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나가면서

 

이 책만으로 평가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지만, 박진영은 복음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진영은 아직 회심의 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다.

 

그래서 그가 아직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기보다는 좀 더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으면서 회심의 과정이 다져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손재익 목사(한길교회 담임)

『나는 하나님 앞에서 의로울 수 있을까?』 외 다수 기독서적 저자

 

다음은 뉴스M에 실린 또 다른 서평이다.

 

JYP 박진영의 신앙 에세이, 확신인가 맹신인가

 

[서평] 박진영 '무엇을 위해 살죠?'... '질문 없는 신앙'은 왜 위험한가

 

'쓸모'의 시대를 살고 있다. 어디에 쓸모 있는지를 증명하지 못하면 사장된다.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지 그 실용성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못하면, 철학이든 인문학이든 설 자리는 없다.

 

신학은 그중에서도 가장 위태로운 학문이다. 도대체 왜 신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그냥 '아멘!' 하고 믿고, 성경만 읽으면 되는 것 아닌가? 신학생으로서, '신학 유튜버'로서 이 질문에 솔깃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할 텐데, 쉽지 않다. 이럴 때 부모님은 반례를 들곤 하셨다. 공부하지 않으면 이러쿵저러쿵 고생하게 된다는 식으로 말이다.

 

필자에게도 사례가 하나 생겼다. '신학을 공부하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 라고,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인 박진영의 에세이 <무엇을 위해 살죠?>를 보여주면 될 듯싶다.

 

신학의 목적은 '완벽함'이 아니다

 

이 책은 박진영의 인생 스토리 한 스푼, 신앙 간증 두 스푼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인생사는 전형적인 성공담의 전개를 그대로 보여준다. 제법 유복하고 개방적인 가정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공부도 잘해 명문대에 진학한다.

 

어린 시절 짝사랑의 경험은 완벽한 이성과 결혼하겠다는 인생의 목표를 심어주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저자는 엄청난 노력과 운의 연결을 통해 이를 이뤄냈고, 지금의 'JYP'가 되었다.

 

그렇게 모든 걸 이뤘다 싶은 순간 저자에게도 시련이 찾아온다. 금융위기라는 불가항력적인 사건으로 인한 미국 진출 실패와, 노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었던 결혼 생활로 저자는 근원적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책 제목처럼 "무엇을 위해 살죠?"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인데, 운의 실체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돈과 쾌락과 명예로 채워지지 않는 인생의 빈자리를 채우고 싶다는 열망은 그를 종교의 문턱으로 이끈다. 저자는 신, 곧 창조주에 대한 실마리를 성경에서 발견하고 성경 연구에 매진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회심 스토리인데, 박진영이라는 인물의 비범한 노력과 완벽에 대한 집착은 어딘가 독특한 신앙 노선을 걷게 만든다. "성경이 정말 진리인지 아닌지 확인해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성경에 쓰인 수많은 예언들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해보면 된다."(140p)라고 말하며 그는 이스라엘로 떠난다.

 

직접 역사 자료와 성경을 비교하며 성경의 예언이 정말 역사 사건으로 성취되었는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경 해석에 기반해 (혹은 누군가에 배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의 교리 체계를 완성해낸다. '첫 열매들'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한 저자는 거의 목회자처럼 심방을 다니고, 교리를 강의하며 지내고 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오묘하다. 완벽한 구원의 확신을 느껴야만 구원받은 것이라고 말하며, 구원받지 못한 사람에게 세례를 주는 것은 구원받을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또 구원받은 시점을 정확히 특정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대목도 있다. 그리고 '참 교회'와 '거짓 교회'의 4가지 판별 기준을 만들어 기성 교회 대다수가 거짓 교회라고 주장한다.

 

어떤 시한부 환자를 방문해 나눈 대화를 보면 "그분이 천국에 가는 기준을 잘못 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예수님을 열심히 믿고 착한 크리스천으로 살면 천국에 가는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천국에 가려면 죄가 하나도 없어야 한다고 쓰인 구절을 보여주었다."(239p)라는 내용도 등장한다.

 

간추려 적었지만, 이상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요약한다면, 총체적 신학의 부재 혹은 오용이다. 신학자 다니엘 밀리오리는 신학을 "질문하는 신앙" (다니엘 밀리오리, <기독교 조직신학 개론>, 백충현 외 역, 새물결플러스, p.54)이라고 정의하는데, 박진영의 신앙관에는 질문도 궁금증이 생길 여백도 없다. 저자의 완벽에 대한 집착은 '논리적 일관성'에 대한 극단적 추구로 나아갔고, 해결되지 않은 모든 의문과 신비의 영역을 본인의 섣부른 결론으로 덮어 버렸다.

 

밀리오리는 "난해한 질문을 제기할 만큼 신앙이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지 않는다면, 신앙은 비인간화되며 위험해진다. (중략) 질문하지 않는 신앙은 곧장 이데올로기, 미신, 열광주의, 자기도취, 우상숭배로 전락한다."(같은 책 33~34p)라고 물음표를 남길 것을 경고했지만, 박진영은 "내 삶에 대해 궁금한 건 없었다. 성경 안에 그 답이 모두 있었기 때문이다"(144p) 라며 마침표를 찍었다. 그의 신앙은 질문 없는 닫힌 세계가 되었고, 하나님은 '아론의 금 송아지' 안으로 폐쇄되었다.

 

질문 없는 신앙

 

각론으로 들어간다면, 박진영의 신앙관은 성서신학, 조직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이 부재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성서 이해는 '문자주의' 혹은 '역사주의' 해석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성경이라는 문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성과 신성을 지니듯 성경이 지닌 계시의 측면과 더불어 인간의 저작물의 측면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경의 예언을 문자 그대로 역사에 대입해 성서를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집' 정도로 만들어 버렸다.

 

또 조직신학의 측면에서는 영과 육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인간론, 이에 따른 단면적인 구원론이 이어지며 교회론은 물론 창조론과 종말론이 갈 길을 잃고 방황해 세대주의적인 해석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는 역사신학에 대한 외면 곧 기독교 전통이 지닌 역사와 교리의 발전 과정에 대한 무지 혹은 무관심에 기인한 것이며, 따라서 예배와 예전이 지니는 의미는 찾아볼 수도 없다.

 

기독교 신앙은 역사와 공간이 교차하는 다차원적 구성물이며, 하나님의 신비가 머무는 자리이다. 편의상 교리 체계라는 약도를 그려볼 수는 있지만, 지도 한 장이 지구라는 세계가 주는 경험의 층위를 대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본인이 경험하고 기록으로 남긴 한 장의 '약도'를 마치 세계 자체인 것처럼 의기양양하게 소개하는 저자가 안쓰럽다. 그리고 이 조악한 지도 한 장을 기독교 신앙의 전부인 것처럼 여기게 될 독자들을 생각하니 한스럽다. 어거스틴의 말처럼 "하나님은 항상 그보다 더 크신 분"인데 말이다.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뉴스M, 오마이뉴스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3458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74352&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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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니티 2022.02.25 16:20
    목사님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형제의 눈의 티를 비판할 수 있는 이 시대가 참 슬픕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과 제사장들은 성경전문가가 아니였나요? 사도 바울은 형제를 걸려 넘어지는 것에 대한 형벌에 고린도서에 강하게 적어놓았는데, 열심히 예수님을 믿으려는 형제에게 직접 가서 전달하면 될 것을 굳이 공개적으로 비판한다? 참 회개해야할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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