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목사 사역 재개하고 최저생계비 논의…기장 총회 오른다

은퇴 목회자 80세까지 사역…기장, 목회자 수급난 해법 찾는다
목회자 부족과 재정난으로 전임 목회자를 구하지 못하는 교회가 늘어나는 가운데, 은퇴 목회자가 80세까지 사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에 상정된다. 목회자 최저생계비 보장과 안정적인 사역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논의된다.
은퇴 목회자, 80세까지 ‘사역 목사’로
가장 눈에 띄는 안건은 ‘은퇴 사역 목사’ 제도 신설안이다. 목회자 수급 불균형과 재정난으로 전임 목회자를 청빙하기 어려운 교회를 대상으로 65세 이상 은퇴 목회자가 80세까지 설교와 기본적인 목회 사역을 맡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목회자 정년을 직접 연장하는 대신 별도의 사역 제도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사역을 원하는 은퇴 목회자가 소속 노회에 지원하면 노회가 심사를 거쳐 파송한다. 대상 교회 역시 전임 목회자를 청빙하지 못하는 교회 가운데 해당 교회의 요청과 노회 결의를 거쳐 정한다.
은퇴 사역 목사의 주요 업무는 주일예배 인도와 설교, 목회 활동이다. 사례비는 총회 생활보장 수급비에 노회가 같은 금액을 보태 지급하는 방식으로 마련한다.
기장은 이를 통해 목회자 미청빙으로 폐교회 위기에 놓인 농어촌과 도시 교회를 유지하는 동시에, 계속 사역하기를 원하는 은퇴 목회자에게 목회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목회자 수급과 생계 문제 함께 다룬다
목회자 수급난과 함께 목회자의 생계 안정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한 방안도 논의된다.
기존의 ‘목회자 수급 대책 특별위원회’와 ‘목회자 최저생계비 연구 특별위원회’를 통합해 목회자 수급과 생계 문제를 함께 연구하는 방안이다.
그동안 기장에서는 목회자 최저생계비 보장을 위해 기본소득과 호봉제, 참여소득 등의 방안을 검토해 왔다. 신학생 장학금과 목회자 복지 지원 등 목회자 수급을 위한 대책도 함께 논의돼 왔다.

AI 목회 활용에 따른 윤리 기준도 마련
인공지능(AI)의 목회 현장 활용이 확대되는 상황을 반영한 ‘AI 목회 윤리기준’ 마련안도 상정된다.
설교와 교육자료 작성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때 필요한 사실과 출처 검증을 비롯해 저작권과 표절 문제, 개인정보 보호, 목회상담 과정에서의 비밀 보호 등을 기준에 담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월 넷째 주일을 ‘디지털 주보 활용 주일’로 정해 종이 사용을 줄이는 방안도 논의한다.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 살릴 방법 논의
기장은 오는 9월 15~17일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제111회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주제는 ‘살아계신 하나님,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다.
이훈삼 기장 총무는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총회 안내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회의 핵심은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지 근본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결의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를 개혁하고 다시 살려내려는 고뇌와 기도가 헌의안에 담겨 있다”며 “교회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사회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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