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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보다 무서운 롤러코스피"…불안 호소하는 청년들

by OneChurch- posted Aug 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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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는 안전벨트라도 있지, 롤러코스피에는 아무것도 없다."
"계좌를 안 보면 불안하고, 보면 더 불안하다."
"투자인 줄 알았는데 도박 중독에 걸린 기분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SNS에는 이 같은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널뛰는 주가에 '롤러코스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는 기록적인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했다. 지난 7월 28일부터 사흘간 코스피는 10.84%, 5.98%, 1.23% 연속 하락한 뒤 31일에는 17.91%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를 확인하는 일이 일상이 된 투자자들은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을 들여다보고, 매도 시기를 놓쳤다는 자책감과 불안감에 일상생활마저 흔들렸다는 호소가 이어진다.

특히 결혼 자금과 전세보증금, 내 집 마련의 꿈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주식시장에 뛰어든 청년들을 중심으로 불안과 우울, 공황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크리스천 청년들도 예외는 아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좌의 등락에 하루의 감정이 좌우된다", "예배나 기도 시간에도 주가가 생각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시작한 투자가 어느새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투자한 직장인 이모(28) 씨는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업무가 아니라 주가 확인"이라며 "점심시간에도, 퇴근길에도 계속 차트를 보게 된다. 하루에도 기분이 몇 번씩 바뀌니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경제적 기반이 흔들릴 정도의 손실을 겪은 뒤 우울감과 무기력, 공황 증상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석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최근 투자 손실 이후 우울감과 불면, 공황 증상, 가족 갈등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장이 좋았던 6월까지는 관련 환자가 하루 평균 5명 수준이었지만 7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11명 정도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투자 행태가 반복되면 사실상 도박 중독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띠게 된다"며 "충동적으로 매매하거나 레버리지 상품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일부 환자에게는 '주식 중독'으로 진단하고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위한 투자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투자가 삶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을 흔드는 원인이 된다면 수익보다 먼저 자신의 감당 범위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서로 청년희망재무상담소 윙즈 소장은 무엇보다 '왜 투자하는가'라는 목적부터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은 원래 변동성이 큰 자산이지만 최근에는 그 폭이 지나치게 커진 것이 문제"라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왜 투자하는가'라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 자금이나 전세보증금처럼 가까운 시일 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돈이나 대출을 받아 마련한 자금으로 투자한다면 주가의 등락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장기 투자라면 지금의 일시적인 변동보다 자금을 회수하는 시점을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필요한 생활자금까지 투자하거나 빚을 내 투자하면 시장의 작은 변동에도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투자는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미래를 위한 계획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출처: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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