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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성공회 교구, 첫 레즈비언 주교 취임

by OneChurch- posted Jun 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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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K. 피셔 주교가 2026년 5월 23일 동부 캐롤라이나 성공회 교구의 제9대 주교로 취임했다. christianpost.com캡처
 

미국 남부 지역 성공회에서 동성애자 여성 주교가 처음으로 취임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사라 피셔(Sarah Fisher) 목사는 지난 달 2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동캐롤라이나 성공회 교구(Episcopal Diocese of East Carolina) 제9대 주교로 취임했다. 피셔는 성공회 사제인 맨디 브래디(Mandy Brady) 목사와 동성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성공회 대변인은 “내가 아는 한 피셔 주교는 남부에서 교구를 이끄는 첫 공개적 레즈비언 성공회 주교”라고 말했다.

취임예배에서는 미국성공회 수석주교 숀 로우(Sean Rowe) 주교가 주집례를 맡았으며, 애틀랜타 교구의 로버트 라이트(Robert Wright) 주교가 설교했다.

피셔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주교 선거에서 세 번째 투표 끝에 성직자 대표 36표와 평신도 대표 70표를 얻어 필요한 단순 과반수를 확보하며 선출됐다.

54세인 피셔는 애그니스 스콧 칼리지(Agnes Scott College)에서 학사 학위를, 제너럴 신학교(The General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애틀랜타 교구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주교 선출 당시에는 조지아주 마리에타의 세인트 캐서린 성공회 교회(St. Catherine’s Episcopal Church) 담임사제로 사역하고 있었다.

그녀는 11년간 교구를 이끈 뒤 은퇴한 롭 스커빙(Rob Skirving) 주교의 뒤를 이었다.

주교 선출 과정에서 피셔는 교구로부터 ‘분열된 국가와 세계 속에서의 사역 접근 방식’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피셔는 “나는 매우 다양한 성향의 교회를 섬기고 있다”며 “우리는 정치적으로도, 교회 안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시끄럽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어떤 브랜드의 커피를 제공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보고 알고 섬기고자 하는 열망 안에서 하나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와 다른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모든 사람 안에 존재하는 존엄성과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보는 데 중요하다”며 “어떤 생각이나 고정관념, 강하게 주장되는 신념을 미워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알고 있는 이웃을 미워하는 것은 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성공회는 동성애 문제를 둘러싸고 지난 20여 년간 내부 갈등을 겪어 왔다. 2003년 진 로빈슨(Gene Robinson) 목사가 미국성공회 최초의 공개적 동성애자 주교로 뉴햄프셔 교구 주교에 선출되면서 교단 안팎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회들과 교구들이 교단을 떠났고, 일부는 북미성공회(ACNA)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교회 건물과 재산 소유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도 미국 전역에서 수년간 이어졌다.

이러한 갈등과 보수 진영의 이탈 속에서 미국성공회의 교인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6년 약 210만 명에서 2023년 약 154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출처: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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