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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선교, 새로운 도약 준비… “제2기 사역의 문을 열다”

by 원처치 posted Jun 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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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블레싱 ©유광종 선교사

 

피지 나이랑가 빌리지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선교 플랫폼 구축

남태평양 피지에서 사역 중인 유광종·이명옥 선교사 부부가 새로운 선교적 전환점을 맞이하며 ‘제2기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선교의 부르심을 따라 사역을 시작한 이들은 자립 선교의 비전을 품고 다양한 사역을 펼쳐왔으며, 최근에는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결되는 새로운 선교 거점을 세우고 있다.

 

유 선교사는 “선교 초기부터 단순한 지원을 넘어 현지인들과 함께 살아가며 자립할 수 있는 선교 모델을 꿈꿔왔다”며 “뉴질랜드에서 운영했던 ‘12 Baskets Shop’이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첫 번째 비즈니스 선교의 통로였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12 Baskets Shop’은 뉴질랜드에서 시작된 나눔 사역으로, 이후 피지 선교의 든든한 기반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선교사 부부는 2016년부터 피지에서 염소블레싱 프로젝트, 교회 개척, 지역사회 섬김 사역 등을 진행하며 복음 전파와 자립 선교를 함께 실천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피지 시민권을 취득하며 이 땅을 더욱 깊이 품고 섬길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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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종 선교사

 

물댄동산 정리하고 새로운 선교 거점 건축

최근 선교사 부부는 지난 5년간 가꾸어 온 따리보 물댄동산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역 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와 양철, 물탱크 등 건축 자재를 재활용해 총 3개의 상점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유 선교사는 “사역지를 옮기고 새로운 공간을 세운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지 않으시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제2기 사역의 문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조성될 공간은 단순한 상업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첫 번째는 마을 주민들이 생활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작은 슈퍼마켓이다. 기존 구멍가게를 확장해 한국의 편의점과 같은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아이스크림과 음료, 간식 등을 판매하는 스낵 가게다. 특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세 번째는 ‘12 BASKETS Charity Shop’이다. 한국과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선교와 구제 사역을 지원하는 나눔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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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종 선교사

 

“작은 물건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

선교사 부부는 이번 사역을 ‘피지블레싱 프로젝트(Fiji Blessing Project)’로 명명하고 전 세계 후원자들과 함께 나눔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여전히 활용 가능한 물품들을 기증받아 피지 현지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판매 수익금은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를 절단한 주민들을 지원하는 데 우선 사용되며, 부모에게 버림받거나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동들을 돌보는 사역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유 선교사는 “우리에게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희망이 될 수 있다”며 “작은 나눔이 지역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현재 기증 가능한 품목으로는 유아용품과 아동용품, 장난감, 생활용품, 휴대폰 관련 용품, 소형 가전제품, 액세서리, 아동 의류, 새 신발 등이 있으며, 상점 운영을 위한 발전기와 냉동고, 진열대, 건축 자재 등도 필요하다. 선교사 부부는 오는 6월 한국 방문 기간 동안 기증 물품을 수집한 뒤 컨테이너를 통해 피지로 발송할 예정이다.

 

건강 회복과 새로운 사역 준비

한편 유 선교사는 최근 요로결석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3일 동안 극심한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현재는 통증이 사라진 상태다. 당초 사이판 선교대회 참석과 한국 방문 일정을 계획했으나 태풍으로 인해 선교대회가 취소됐다. 이후 임플란트 시술과 건강검진, 과거 발견된 위장 용종 점검, 요로결석 치료 등을 위해 한국 방문을 결정했다.

 

유 선교사는 “건강을 잘 돌보며 앞으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더욱 힘 있게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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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종 선교사

 

기도 제목

선교사 부부는 동역 교회와 후원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기도를 요청했다.

첫째,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요로결석 치료와 건강검진, 임플란트 시술 등 모든 의료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둘째, 상점 건축을 도울 단기 선교팀과 자원봉사자들이 연결되도록.

 

셋째, 나이랑가 빌리지에 세워질 3개의 상점이 지역사회를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통로가 되도록.

 

넷째, 피지블레싱 프로젝트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가도록.

 

다섯째,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제2기 사역의 방향을 분명히 깨닫고 순종할 수 있도록.

 

유광종·이명옥 선교사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는 모든 교회와 후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선한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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