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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 지옥” 대신 “축복합니다”… 달라지는 노방전도 풍경

by OneChurch- posted May 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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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한 목사가 최근 서울역 1번 출구 앞에서 유명 유튜버에게 선물 받은 피켓을 들고 노방전도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

 

서울역을 비롯한 전국 노방전도 현장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큰 소리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부드러운 표현과 친근한 소통을 앞세운 전도가 늘고 있다.

 

변화의 계기는 구독자 28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진용진 씨였다. 그는 “왜 길거리 전도 팻말은 무섭게 디자인돼 있느냐”는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3월 노방전도자들에게 아기자기한 글씨체와 그림이 담긴 새 팻말을 선물했다. 온라인에서는 “의외로 친절하다”, “강압적일 줄 알았는데 진심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좋은 메시지도 전달 방식이 거칠면 거부감을 줄 수 있어

서울역 1번 출구에서 20년 넘게 거리 전도를 이어온 임요한(72) 목사는 최근 기존 구호 대신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같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임 목사는 “복음은 가랑비처럼 스며들어야 하는데 ‘당신은 지옥 간다’는 협박처럼 들릴까 고민이 있었다”며 “믿지 않는 사람들과 접점을 만들기 위해 방식 변화를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팻말 사진을 찍고, 청년들이 웃으며 내용을 읽거나 인증사진을 남기는 모습도 늘었다. 아이들이 먼저 다가오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한다.

 

그는 과거 소음 신고를 받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좋은 메시지도 전달 방식이 거칠면 거부감을 줄 수 있다”며 목소리 톤도 낮추고, 아이들에게는 “안녕”, “사랑해”, “축복해요” 같은 표현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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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하길교회 성도들이 지난달 5·18민주광장 음악분수 앞에서 부활절 행사로 뽑기판을 들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교회 제공
 

뽑기·야광봉·영화관… 다양해지는 전도 방식

광주 남구의 하길교회는 버스킹 공연과 함께 ‘뽑기 전도’를 진행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하고, 상품을 전달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반려견과 산책하던 시민이 먼저 참여를 묻는 등 호응도 얻었다.

 

야광봉 하단에 QR코드를 붙여 교회 홈페이지로 연결하거나, 기독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 전도’도 시도됐다. 교회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부담 없이 교회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문구와 태도도 시대에 맞아야

전문가들은 노방전도의 변화가 단순히 방식만이 아니라 표현과 태도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은득 백석대 기독교학부 교수는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은 전쟁과 혼란의 시대에 구원의 긴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이라며 “오늘날에는 믿지 않는 이들에게 혐오나 정죄처럼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공적 공간에서 신념을 전하려면 설득력과 예의가 함께 필요하다”며 “무례와 정죄보다 배려와 소통의 언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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