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한국 선박 화재 완진…인근 항구 옮겨 조사

한국인 6명·외국인 18명 탑승…외교부 "인명피해 없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 중이던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화물선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나, 선원 전원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화재 진압을 완료한 뒤 선박을 예인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는 한국 시각으로 4일 오후 8시 40분께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 HMM이 운용하는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파나마 국적)의 기관실 좌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시작됐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직후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민간 선박들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한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계획)’ 작전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같은 날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작전 참여 필요성을 언급했다. 반면 이란은 해당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5일 오전, 선박 화재는 모두 진화됐으며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선원 24명 전원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다만 선박은 정상 운항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어 예인선을 확보해 인근 항구로 이동시킨 뒤 피해 상태를 점검하고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사고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관계 당국은 선박을 예인한 뒤 정밀 점검을 진행해야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관련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약 160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해협 봉쇄 상태가 이어지면서 선박 이동이 제한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각각 5% 안팎 상승하며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을 반영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향후 대응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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