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교회들이 전환치료 금지법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NZCN
©NZ Christian Network
뉴질랜드 크리스천네트워크(NZ Christian Network)는 동성애 전환치료 금지법이 오는 8월부터 발효를 앞두고 교회와 자녀를 둔 부모를 비롯해 뉴질랜드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이 법을 적용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제안했다.
전환치료 금지법은 쉽게 말해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돌아오게 하는 노력 또는 행위(누군가의 동성애, 성전환을 막는 것 포함)를 금지한다.
이 법에 따라 18세 미만이거나 의사결정능력이 미약한 이들을 대상으로 전환치료를 행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며, 연령과 관계없이 전환치료 행위로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전환치료 금지법(Conversion Practices Prohibition Legislation)이 뉴질랜드에 도입된 과정은 이상적인 것과는 아주 거리가 멉니다. 이 법안은 당초 노동당(Labour)의 선거 공약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었고, 국회의 압도적인 과반수를 차지한 노동당의 추진 아래, 상임위원회가 법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일종의 코메디였습니다. 법안이 갖고 있는 편견과 결함을 비판하고 건설적인 개선을 제안하는 수천 건의 사려 깊은 의견이 제출되었지만, 상임위원회는 부끄럽게도 그러한 의견을 모두 막아버렸고, 국회의 법안 회의에 있었던 대다수의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 자녀를 둔 부모들과 학교, 상담가, 교회들은 새로 도입된 법을 해석하고 생활에 적용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 법은 LGBT(성소수자)에게 강압적이고 해로운 "치료" 행위를 금지하는 면에서는 좋은 일이며, 뉴질랜드 크리스천네트워크(NZCN)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모욕적인, 해로운 치료 행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뉴질랜드에서 그러한 치료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은 특히 오늘날에는 매우 드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또 "성별과 성 정체성에 관한 '열린 대화'를 장려하기 위해"라는 법 시행 취지에도 쉽게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법이 '열린 대화'를 활성화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로 모든 '열린 대화'를 막거나 닫아버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것입니다(동성애/성전환을 지지하는 대화는 제외).
부모와 교회 지도자들이 특히 유념해야 할 이 법의 핵심(그리고 모순되는) 문장은 “개인의 성적 취향, 성 정체성을 바꾸거나 억제할 의도가 아닌 종교적 원칙이나 신념의 표현만을 허용한다"입니다.
이 문장의 뒷부분 - '종교적 원칙이나 신념의 표현을 허용한다'는 마치 성별 또는 성 정체성에 대한 종교적 신념이나 원칙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를 법으로 보호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 부모의 경우에는 예를 들어, 성전환에 대한 자신의 불신을 자녀에게 표현하거나, 성전환으로 초래될 만한 피해와 위험에 대해 자녀에게 주의를 주거나 그러한 믿음을 표현할 수 있고, 또한, 자녀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12살 정도에 사춘기(2차 성징 호르몬) 차단제를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성별불쾌감을 느끼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일단 사춘기가 시작되면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성별에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 부모와 교회 지도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성경이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고 가르치고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방식을 따르도록 초대한다고 믿는다.” 또는 “나는 성경이, 하나님이 인간의 성적 표현을 만드신 목적이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충직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라고 가르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신앙의 표현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식이고 비-강압적이어야 하며, 각 사람의 가치관과 존엄성,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태도와 함께 전달되어야 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앞서 말한 법의 핵심 문장의 앞부분입니다. 이 법은 "개인의 성적 취향, 성 정체성 또는 성별 표현을 바꾸거나 억제하려는 의도"를 금지합니다. 이 조항은 성별과 성 정체성에 대한 "열린" 대화를 장려하기 위해서라는 법의 취지에 직접적으로 모순되는 것으로 보이며, 권리 장전(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종교의 자유 권리를 위배합니다(기독교 신앙은 "믿음"만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이고 행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어떤 사람이 이와 관련해 조언이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껴도 이를 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법원에서 이 조항을 어떻게 해석할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 문제로 어떤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도움을 주는 사람은 당사자에게 어떻게 말하고, 기도하고, 행동하든, 분명 존중하고, 사랑하고, 비강압적인 방식으로 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그리고 해를 끼치지 않고 상대방의 선택의 자유를 최대한 인정하면서 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든, 그리스도와 성경이 가르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에 충실하고 진실되게 행동하며 성령에 반응해야 합니다.
글쓴이: 스튜어트 랭(Stuart Lange) 박사
스튜어트 랭 박사는 뉴질랜드 크리스천네트워크(NZCN)의 대표이며, 레이드로 신학교(Laidlaw College)의 선임 연구원(Senior Research Fellow)이다. '테 롱고파이: 뉴질랜드 복음 200년 1814-2014' 역사 DVD 다큐멘터리의 저자이다.
'전환치료 금지법' 좋은가, 나쁜가?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NZ 크리스천네트워크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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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처치 뉴질랜드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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