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일·뉴질랜드 '중-솔로몬제도 안보협약 심각한 위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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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가 중국이 남태평양 섬나라인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공동의 우려를 표했다.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 미국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 고위 당국자들이 19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만나 태평양제도 국가들에서 새롭게 전개되는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태평양제도 국가들에서 새롭게 전개되는 사안'은 중국이 남태평양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약 체결을 추진한 것을 말한다.
미국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는 솔로몬 제도와 중국 사이에 제안된 안보 프레임워크(framework)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그것의 심각한 위험에 관해 공동의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또 태평양 도서국들에 대한 지속적인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최근 왕이 외교부장과 제레마이아 마넬레 솔로몬 제도 외교장관이 양국 정부를 대표해 안보협정에 정식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이 보도한 안보협정 초안에 중국 함정을 솔로몬 제도에 파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협정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은 지난달 일부 유출된 협정 초안을 토대로 중국군 병력과 군함을 솔로몬제도에 파견하고, 현지에서 물류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 솔로몬제도의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중국이 군과 무장경찰을 파견할 수 있고, 현지 중국인과 중국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중국 병력 파견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호주 동북부 해안에서 2000㎞가 채 안 되는 거리에 중국군이 주둔할 수 있게 된다.
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각국이 방위에 관한 주요 결정을 내리기 전 지역 협의체인 '퍼시픽 아일랜드 포럼'과 논의하기로 한 합의를 솔로몬제도가 위반했다고 비판하면서 "태평양의 무장화"를 심각히 우려했다.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솔로몬제도에 외국 군대의 기지를 허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국과의 안보 협력은 다른 어떤 나라나 동맹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안보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캠벨 조정관을 포함한 미국 대표단은 하와이 회동 후 20일 피지로 향했다. 현지 미국대사관은 캠벨 조정관이 피지 수도 수바에서 프랭크 베이니마라마 총리와 만나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캠벨 조정관 일행은 이후 파푸아뉴기니와 솔로몬제도를 방문해 이 지역 안보와 중국의 영향력 확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솔로몬제도에서는 미국 대사관 재설치와 중국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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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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