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거리서 '체포됩시다!' 데스티니교회, 대규모 록다운 반대 시위할 것... '어리석은 짓' 경고
앤드류 코스터 경찰청장 ©POOL / Stuff
뉴질랜드 교계의 이단아로 논란과 화제를 몰고 다니는 데스티니교회(Destiny Church)가 이번 주말 거리로 나가 록다운(봉쇄) 반대 시위를 벌일 계획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교회의 지도자인 브라이언 타마키(Brian Tamaki) 목사에게 경고를 가했다.
타마키 목사는 앤드류 코스터(Andrew Coster) 경찰청장과 온라인 미팅에서 오클랜드의 경보 3단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일요일에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임을 밝혔다.
타마키 목사는 물리적 거리두기, QR코드 스캔, 마스크 착용으로 합법적인 시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코스터 경찰청장은 "현재 오클랜드는 경보 3단계 규정에 따라 필수 서비스 이용 외에는 집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되며, 시위는 참여자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시위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합법적인 활동이지만 그것이 적법성을 가지고 있느냐를 따져본 뒤 시행되어야 한다. 법을 준수하지 않고 모여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어 경찰의 강제 진압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터 경찰청장은 특히 타마키 목사가 "다 같이 체포됩시다(Let's get arrested)"라는 슬로건을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시위 참여를 촉구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경찰청장은 타마키 목사가 시위를 안전하게 진행할 의사가 있는지, 시위대가 체포될 만한 행위를 하지 않게 할 의사가 있는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밝혔다.
데스티니교회를 이끄는 브라이언 타마키(왼쪽) 목사와 그의 부인 해나 타마키 ©RNZ
한편, 필 고프(Phil Goff) 오클랜드 시장은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타마키에 대해 "멍청이(idiot)"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고프 시장은 앞서 타마키 목사 부부가 신도들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고 한 적도 있다며 지도자로서 신도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과 반대되는 조언을 하고, 또 시민들 모두 희생하여 규정을 따르려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과 모여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거리 시위를 하려 한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희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반대 방향으로 가려고만 하는 것 같습니다."
고프 시장은 범죄와 전쟁을 치르느라 분주한 경찰이 이러한 어리석은 자들을 상대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수 없다면서, 타마키 목사가 '좀 상식적인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프는 "미국과 호주 멜번에서도 이러한 시위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지만, 뉴질랜드인들은 극단적이지 않고 더 합리적이며 현명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만약 이들이 시위를 강행한다면, 나머지 뉴질랜드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아프지 않고, 입원하지 않고, 사망하지 않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경찰이 대응에 나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오늘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는 이 사실에 대해 알고 있으며 경찰이 적절한 대처에 나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 누구도 봉쇄 조치(록다운)를 원하지 않는다. 이동 제한 조치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든, 지역사회 모임을 갖는 사람이든, 클럽에 가는 사람이든, 유치원에 가는 아이들이든, 필요 이상으로 오래 떨어져 있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정부가 제한 조치를 없앨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의 요청에 브라이언 타마키 목사는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관련 기사: '예수님도 백신 맞으셨을 것' 뉴질랜드 방송인 데스티니교회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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