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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아 전국의 교회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고행을 체험하는 의식이 거행되었다.
지난 성금요일 퀸스타운에서는 교파를 막론하고 4개의 교회 성도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고행에 참여했다. 50여 명의 크리스천들은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비바람이 불어도 문제 되지 않는다며 강행했다.
각각 카톨릭, 성공회, 장로교, 구세군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은 세인트조세프성당(St Joseph’s Church)에서 세인트피터스교회(St Peter’s Church)까지 십자가 행진을 마쳤다. 무리 중 한, 두 명이 무거운 나무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머지는 이들을 따라 시내 중심가를 지나 천천히 걸어갔다.
행진 중간에 7개의 정해진 지점에서 성경 낭독, 기도, 찬송 순서가 계획되어 있었지만 험난한 날씨로 인해 두 번째 지점인 세인트앤드류스장로교회(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에서 대부분의 순서가 거행되었다.
십자가 행진 모습, 무리 중 2명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고 있다. ©ODT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의 과정을 성찰하는 이 십자가 행진은 세인트피터스교회에서 간단한 예배와 함께 끝났다.
세인트조세프 성당의 제이미 랄라구나(Jaime Lalaguna) 신부는 십자가 행진이 성금요일의 전통 의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믿지 않는 사람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시내 행진을 할 때 아주 조용히 걸어갔다고 말했다.
랄라구나 신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에 매우 기뻤다고 전했다.
"10~15명을 예상했는데 50여 명이 와서 좀 놀랐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참여했습니다."
십자가 행진 모습. 무리 중 1명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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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비가 내리는 성금요일 아침, 모스길(Mosgiel)의 교인들도 십자가 행진을 거행했다.
8시 45분에 세인트룩스성공회교회(St Luke’s Anglican Church)에서 시작해 홀리크로스성당(Holy Cross Catholic Church)에서 끝나는 이 십자가 고행 체험에 약 30명이 참여했다.
네이슨 쇼(Nathan Shaw) 목사는 빗속에서도 십자가 행진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아주 쉬웠다고 한다.
"우리가 이 의식을 하는 것은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잔인하게 죽음을 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당하신 고난에 비하면 비는 아무것도 아니죠.
비가 오든 날씨가 맑든, 예수님께서 하신 일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우리가 이런 행진을 한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나무 십자가는 오전 10시경 세인트메리 성당에 도착했다. 십자가를 짊어지는 체험을 한 성도들은 안에 들어가 성금요일 예배를 드렸다. 예배에는 약 200명이 참석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ODT
https://www.odt.co.nz/regions/queenstown/chilling-weather-fails-dampen-procession
https://www.odt.co.nz/news/dunedin/walk-cross-proceeds-undaun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