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회 웬디 기얼링 목사는 코로나19 록다운을 계기로 최첨단 설교 방법을 터득했다. ©STUFF
교단별로 되돌아보는 코로나19: 교단을 초월해 공통적인 현상 나타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신다 아던 총리가 전국에 사상 초유의 봉쇄령(Lockdown)을 선포한 지 이제 1년이 지났다.
1년 전 코로나19로 전 국민의 외출이 금지되었을 때 뉴질랜드 교회들은 성도들과 소통할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때 터득한 기술은 봉쇄령이 끝난 지금까지도 외출이 어렵거나 아픈 성도들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지금 1년을 되돌아보면 코로나19가 최악의 상황과 동시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는 교단을 초월해 나타난 공통점이다.
각 교단을 대표하는 티마루(Timaru)의 교회들도 코로나19 확산 당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했다. 현장 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예배는 지금도 제공되고 있다.
글렌티(Gleniti Baptist) 침례교회의 웬디 기얼링(Wendy Geerling) 목사는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교회는 이러한 기술을 영원히 터득하지 못했으며 줌(Zoom)도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당시 목사님들 중 누구도 줌을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줌을 통해 설교를 할 때에는 마치 거울에 대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모든 성도들이 오디오를 꺼놓아 반응이 하나도 없어서 너무 이상했지요. 직접 만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편합니다.”
이후 경보 단계가 2단계로 완화되어 100명 이하의 모임이 허락되자 교회들은 예배와 모임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현장 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성도들을 위해 줌을 통한 예배 중계는 계속되었다.
기얼링 목사는 매주 약 2~4명의 성도들이 줌을 통해 집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온라인 예배 방식이 도입되기 전에는 예배에 나오지 못한 성도들의 집을 직접 찾아갔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는 있지만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온라인으로도 중계되어 예배를 놓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줌을 통해 해외에 나가 있는 가족들도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성공회 교회 벤 랜덜 목사는 지난해 줌을 통해 성도들과 소통했다. ©STUFF
성공회 교회인 세인트매리교회(St Mary's Church)의 벤 랜덜(Ren Randall) 목사는 봉쇄 기간과 경보 1단계 초반 몇 주까지 전 성도들이 온라인 방식으로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이후 온라인 예배는 중단되었지만 경보 단계가 올라갈 경우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랜덜 목사는 온라인 예배가 외출하지 못하고 집 안에 갇혀있는 성도들이 서로 연결된 공동체 임을 느끼게 해주는 매우 유용한 소통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예배 방식에 서툰 일부 고령 성도들을 위해 0800 전화 예배 서비스도 제공되었다. 하지만 여러 기술적인 문제도 겪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빨리 다시 교회에 나와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습니다. 얼굴을 직접 보는 것은 정말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장로교회 로이 그랜트 목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예배 기술을 터득했다. ©STUFF
티마루장로교회(Timaru Presbyterian Parish)의 로이 그랜트(Reverend Rory Grant) 목사는 봉쇄 기간 당시 주중에 예배를 미리 녹화해 주일날 유튜브로 방영했다고 한다. 성도들은 일요일 오전에 유튜브 영상으로 예배를 드린 후 줌을 통해 다른 성도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는 이후 더 많은 기술 장비에 투자했고, 매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예배를 방영하고 있다. 약 10~20명이 온라인 예배 참석자다.
그랜트 목사는 록다운 기간에 블로그도 시작했다. 지금도 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로이 그랜트 목사는 현재 여러 교회들이 라이프처치(Life Church)에서 성금요일(Good Friday) 연합 예배를 계획하고 있지만, 만약 부활절에 경보 단계가 올라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 송출도 준비해 놓았다고 밝혔다.
커넥트(Connect) 교회 등 현대적인 예배 방식을 선호하는 일부 교회들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예배를 제공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방침이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