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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통계청은 오클랜드 인구가 2030년대 초에 2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클랜드 인구는 현재 약 17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34%)이 조금 넘는다. 2048년에는 전체의 37%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인구추계예측 담당 헤이미쉬 슬랙(Hamish Slack)은 "오클랜드가 향후 30년 동안 순이민자(net migration: 들어온 사람에서 나간 사람을 뺀 숫자)와 자연적 인구 증가(출생자가 사망자보다 많은 것)로 인해 뉴질랜드 16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연평균 인구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클랜드 인구가 현재로서는 2030년대 초에 2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향후 이주민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더 빨리 혹은 더 늦게 200만을 돌파할 수 있다.
또한, 오클랜드의 증가 인구수는 향후 30년 동안 뉴질랜드 전체 증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클랜드는 1990년대 초에 인구 100만 명을 기록했고, 뉴질랜드 전체 인구는 2020년 3월에 500만 명을 기록했다.
오클랜드 인구 증가 예상 그래프:
1996년부터 2020년까지의 증가 수치와 2020년부터 2048년까지 각각 낮은 수준, 중간 수준, 높은 수준으로 인구가 증가했을 경우 예상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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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고령 인구 증가로 인해 뉴질랜드 인구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 기대 수명은 늘어났더라도 사망자가 더 많아지므로 인구 증가는 장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
오클랜드, 와이카토, 기스본, 웰링턴, 캔터베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은 2040년대 후반까지 자연적인 인구 감소(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음)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슬랙은 앞으로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노인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남섬 서해안 일대 웨스트코스트 지역(West Coast)은 유일하게 2048년 인구가 2018년 인구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 지역이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고 순이주민이 적어 2048년 인구가 2018년 인구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
웨스트코스트 지역 인구는 2001년과 2002년에 31,100명으로 인구 감소가 일어났지만 이후 2011년과 2012년에 33,100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에 다시 32,400명으로 줄었다.
뉴질랜드 지난해 출산율 역대 최저
뉴질랜드의 출산율이 지난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저출산으로 뉴질랜드 인구가 감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이 1.61명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2.1명보다 낮은 것으로, 전년보다 3% 줄었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는 57,753명이다.
뉴질랜드 출산율은 1980년부터 2012년까지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이후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3년 이후 가임기 여성은 11% 증가했으나 신생아는 2% 감소했다.
60년 전만 해도 뉴질랜드 여성은 평균 4명의 자녀를 낳았다.
출산율 감소는 전체 출산 수가 줄고 가임기 여성 수는 늘어나면서 초래된 결과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적인 인구 증가가 계속 낮아 인구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통계청은 내다봤다.
사망자 수는 인구 증가와 함께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지난해는 전년보다 5%(1,647명) 감소한 32,613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봉쇄, 자가격리, 여행 제한, 개인위생, 일시적인 사업장 폐쇄 등 달라진 생활 환경이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뉴질랜드 인구는 지난해 말 511만2,300명으로 추산됐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RNZ
https://www.rnz.co.nz/news/national/439558/auckland-s-population-may-hit-2-million-in-early-203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