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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80만 명의 뉴질랜드인들이 식수로 이용하는 수돗물의 높은 질산염 수치로 인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빅토리아(Victoria) 대학과 오타고(Otago) 대학은 식수 내 질산염 수치가 리터당 0.87mg 정도로 낮은 농도에서도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덴마크의 논문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뉴질랜드는 수도 내 질산염 허용 수치를 이보다 높은 리터당 11mg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세계 보건기구(WHO)가 정한 수치와 동일하다.
빅토리아대 생태학자인 마이크 조이(Mike Joy) 교수는 젖소의 소변이 질산염 수치를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는 농장의 소 사육량을 너무 높게 허용하는 정부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 내 질산염 허용 수치를 긴급히 재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진은 "식수로 이용되는 수돗물 속 질산염이 뉴질랜드 국민의 높은 대장암 발병률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붉은색 고기, 가공육 과다 섭취, 운동 부족, 흡연과 마찬가지로 식수 내 높은 질산염도 대장암 유발의 주요 원인이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체 우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50만 명에서 최대 80만 명이 질산염 수치가 높은 물을 식수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시의회에서 관리하는 상수도 급수의 경우 정기적인 검사가 진행되지만 개인 가정집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우물은 검사 자체가 없다.
뉴질랜드의 기본 허용 수치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대장암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 덴마크의 연구 논문 내용인 만큼 일반 수도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연구진은 뉴질랜드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논문을 보고받은 보건부는 현재 질산염과 대장암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 전담 팀을 구성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