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Herald, Otago Daily Times
고약한 냄새 때문에 '시체꽃(Corpse plant)'이라고도 불리는 꽃 냄새를 맡기 위해 이달 오클랜드와 더니든 식물원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식물원에 핀 시체꽃의 정확한 꽃명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Amorphophallus Titanum)'이다.
토착 식물 연구원 테일러 데이비스콜리(Taylor Davies-Colley)는 이 꽃은 오후에 와서 보면 더욱 장관이라고 한다.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은 하나의 거대한 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개의 작은 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꽃은 수분을 하기 위해 피어 있는 짧은 순간 동안 악취를 내뿜어 썩은 물질을 찾는 곤충들을 끌어모은다
동물 사체가 썩는 냄새가 나는 것으로로 유명하지만, 피는 시기를 예측할 수 없을뿐더러 워낙 짧게 피었다 시들기 때문에 개화 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다.
식물원에 있는 경우 2~5년에 한 번 개화하며, 야생에서는 최대 10년 만에 꽃이 피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 꽃이 피어있는 것을 볼 기회는 매우 드물다.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꽃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 더니든식물원(Dunedin Botanic Garden)에서는 1.5미터 높이에 달하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이 13년 만에 개화했다.
지난 토요일 이 꽃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오전 8시부터 식물원에 줄을 서 기다렸다.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은 오클랜드 도메인(Auckland Domain)에 위치한 겨울 정원(Wintergarden)과 더니든식물원 겨울정원 온실(winter garden glasshouse)에 있으며, 크라이스트처치식물원(Christchurch Botanic Gardens)에서도 곧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스콜리는 아침에 식물원에 들어가면 웅장하고 아름다운 꽃이 시선을 압도하다가도 썩은 살 또는 발 냄새 같은 악취 때문에 괴롭기도 한 묘한 꽃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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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원에 핀 시체꽃 ©Stuff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