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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화와 사회사업을 주로 하는 기독교 자선기관, 구세군(Salvation Army)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크리스마스에 더욱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정부가 지원 정책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세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타격 분석(Covid-19 Social Impact Dashboard)'을 통해 전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주택, 식량 안정, 재정난, 중독 질환, 소득 지원 및 실업 이 5개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타격이 발생하고 있는지 모니터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보고서이자 올해 마지막 보고서에 따르면, 이 5개 분야 모두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사회주택(social housing, 거처가 없는 사회경제적 약자를 대상으로 공급되는 임대주택) 대기자 명단이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하여 지난 8월에는 지원자가 2만 명 이상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4월 이후 코로나19 봉쇄 기간(록다운) 동안에 3,600명의 새로운 신청자가 대기자 명단에 추가되었다. 4월 이후로 22%나 증가한 셈이다.

 

사회주택 신청자(왼쪽) 2019년 8월 ~ 2020년 8월 , 사회주택을 신청한 가구 수, 2019년 3월~2020년 9월 

©The Salvation Army NZ

 

긴급 식량 지원 프로그램인 식품 꾸러미 신청자는 6월 이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30% 높은 상태다. 매년 증가 추세에 있었지만 올해는 특히 더 증가율이 높았다.

 

가계 예산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MoneyTalks은 4월에 신청자가 급증했다가 6월 이후 계속해서 300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정의 어려움 때문에 급전으로 키위세이버(KiwiSaver) 예금을 인출해서 사용한 사람은 7월 이후 소폭 증가했다. 1년 전보다 30% 많은 2,010명이 지난 9월 예금을 인출해갔다.

 

재정난으로 키위세이버 예금을 인출해 사용한 사람 수, 2011년 6월 ~ 2020년 6월 ©The Salvation Army NZ

 

구세군 정책 분석가는 코로나19 임금 보조금(wage subsidy)과 크리스마스 전 12주간의 소득 구제 지원(Covid income relief payment) 제도가 종료되면 많은 가정이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세군은 이 기간에 긴급 식량 지원과 크리스마스 선물 지원 신청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그동안 구세군의 식량 지원과 크리스마스 선물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람들 외에도 새로운 사람들이 도움을 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구세군의 푸드 뱅크에 기부하고 도움을 주다가 올해는 도움을 신청하는 입장이 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구세군 정책 분석가는 예상했다.

 

그는 많은 자선단체들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정부가 지원 정책을 늘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코올, 약물, 정신 건강 문제 상승

 

보고서에 따르면, 알코올 및 기타 약물 중독 치료를 받는 사람은 초반에 다소 변동이 있었지만 이제는 코로나19 이전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안정화되었다. 그러나 물에 타서 먹는 히로뽕이라는 뜻의 일명 '물뽕'이라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GHB(중추신경억제제)의 사용이 증가했다.

 

불안과 정신 건강 문제도 상승했다.

 

온라인 도박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피해는 많이 언급되지 않고 있어 더 문제라고 구세군 관계자는 말한다.

 

구세군 정책 분석가는 "온라인 도박, 알코올 중독, 기타 마약 중독 현상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다. 이것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상태에 빠지는 사람들이 앞으로 새롭게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세군은 정부가 도박 피해 방지에 예산을 투입하여 온라인 도박을 규제하고, 대마초를 비범죄화하며,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조기에 개입하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구직, 실직자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구직 수당 신청자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으며, 50세 이상 구직자 중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18세부터 노인연금 수령 이전인 64세에 해당하는 근로 연령자 중 구직, 실업 등 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은 11월 13일 기준 369,000명으로,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RNZ

https://www.rnz.co.nz/news/national/431561/salvation-army-report-finds-social-needs-increasing-in-all-are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