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사라진 자들과 새로 떠오르는 자들

©RNZ
20년 이상 주택 생활을 거부하고 노숙 생활에 익숙해진 만성화 노숙인들이 코로나19(COVID-19) 기간 동안 놀라운 태도의 변화를 일으켰다.
노숙인 지원 기관들은 만성 노숙인들이 영구 주택으로 들어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에 따르면 아직 만족스러워할 때가 아니다. 거리에는 이렇게 사라진 사람도 있지만 새로 등장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오클랜드 시티미션(Auckland City Mission)의 크리스 패럴리(Chris Farrelly)는 수많은 노숙인들을 접해봐서 잘 안다.
시티미션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교 자선 기관으로, 오클랜드, 웰링턴 등 각 도시에 본부를 두고 사역하고 있다.
노숙인, 형편이 어려운 가정, 가난한 학생들이 보통 시티미션을 찾는다.
패럴리는 절대 주택 생활을 받아들이지 않을 노숙인 한 명을 알고 있다. 22년 동안 거리에서 생활해온 남성이다.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망설여했어요. 록다운이 시작된 지 3일이 지나서 다른 노숙인들이 모두 없어지고 혼자 남겨지자, 결국 집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담당자에게 말했습니다."
남성은 현재 3개월째 주택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오클랜드를 벗어났다.
패럴리는 오랜 세월 노숙 생활에 익숙해진 만성 노숙인들이 주택 생활에 정착하는 것은 대단한 변화라며 경이롭다고까지 표현했다.

오클랜드 시티미션에서 노숙인들을 돕는 크리스 패럴리 ©RNZ
"우리가 보살피는 대부분의 노숙인들은 노숙 생활을 오래 해온 사람들입니다. 온갖 종류의 만성 질환, 정신 건강 문제, 중독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이지만 현재 대체적으로 상당히 잘 정착하고 있습니다."
복지사들이 그들과 쌓아온 관계와 신뢰가 이러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적절한 지원을 받으면서 주택에서 생활하는 것이 익숙해진 것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나탈리아 크레란드(Natalia Cleland)는 노숙인들을 돕는 웰링턴 선교단체 DCM의 봉사 리더다.
그는 록다운이라는 계기를 통해 노숙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하우징퍼스트(Housing First)의 프로그램 하에 그들을 주택 생활에 정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모텔에 머물고 있는 홈리스들 중에 주택에 들어가 정착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매우 대단한 진전입니다."
그러나 현 시스템에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DCM은 임시 거주 시설에서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소득 비율로 렌트비를 부과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갑자기 렌트비와 공과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노숙인들이 영구 주택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사실 가장 큰 장벽은 주택 부족난이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록다운 이후 노숙인 1,084명을 임시 거주 시설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대부분 이는 모텔이다.
패럴리는 정부가 칭찬받을 만한 일이지만 아직 만족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모텔은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해답이 될 수 없고, 그것으로 우리가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입니다."
"노숙인을 가능한 한 빨리 영구 주택으로 옮기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압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오클랜드의 감리교 선교회 복지기관인 라이프와이즈(Lifewise)는 지난 몇 주 간 15명의 노숙인을 영구 주택으로 옮겼다.
그러나 라이프와이즈의 지역 봉사 담당 피터 심웰(Peter Shimwell)은 현재 길거리에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디에서 왔는지도 아직 알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은 실제로 매우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며, 더 많은 사람들을 길거리로 내 몰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노숙인들이 머물 임시 거주 시설 및 모텔을 준비해 놓고 있어야 하며, 거주 시설이 절박한 사람들을 위해 저렴한 영구 주택이 계속 공급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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