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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된 에스키모 파이, 레드스킨스, 치코스... 유명 과자들 이름 바뀌는 이유

by OneChurch posted Jun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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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톱 에스키모 파이 ©Like The Grand Canyon / Flikr / Creative Commons

 

최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지고 세계적인 인종차별 청산 운동이 벌어지면서 오랜 기간 뉴질랜드 수퍼마켓 진열대를 지켜온 Afghan(아프간) 비스킷, Eskimo Pie(에스키모 파이) 아이스크림, Chicos(치코스), Red Skins(레드스킨스) 사탕이 새로운 이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정 인종을 비하하여 지칭하는 단어를 과자 이름에서 제거하는 운동을 일부 소비자는 반기기도 하지만 이름이 가진 브랜드의 전통적 가치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네슬레(Nestle)는 지난 23일 뉴질랜드에서 알렌스(Allen‘s)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레드스킨스’와 ‘치코스’ 사탕류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네슬레의 제과 브랜드인 알렌스는 “주변의 친구, 이웃, 동료들이 놀림거리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제품의 이름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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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스킨스’(왼쪽)와 ‘치코스'(오른쪽) ©Allen's Lollies

 

네슬레는 자사가 존중에 브랜드 가치를 두고 있으며, 인종 차별이나 그 어떤 형태의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이 브랜드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아 이름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아울러 전 세계 2,000여개 브랜드와 2만5,000여개 제품을 전면 검토 중이다.

 

레드스킨은 아메리카 원주민을 비하하는 표현이며 치코의 경우 남미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들어간 말이다. 이 제품들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몇 년 동안 불만의 대상이 됐다. 고객들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으면서 네슬레도 브랜드 이름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앨런스에 따르면 새로운 이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리핀스(Griffin's)도 24일 아프간 비스킷 이름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래 19세기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하여 이름을 붙인 것이지만 인종차별적 배경에서 나온 이름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어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비스킷은 초콜릿이 덮인 뉴질랜드 전통 쿠키로, 이름이 '아프가니스탄 브라운(갈색 피부를 연상)'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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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스 아프간 비스킷 ©Griffin's

 

24일 팁톱(Tip Top) 브랜드도 100년 가까이 사용한 에스키모 파이 아이스크림 이름을 바꾸고 몇 개월 내에 포장에 인쇄된 에스키모인 캐릭터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1940년에 에스키모 파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이 출시된 후 단어의 의미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에스키모라는 말은 원주민 언어로 ‘날고기를 먹는 사람’이란 뜻으로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이누이트’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인식돼왔다.

 

파스칼(Pascall)도 에스키모 사탕 이름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기업에 다양성 및 문화 교육을 제공하는 기업 컨설턴트 멜라니 샤마바로우(Melanie Sharma-Barrow)는 브랜드 기업이 사람들에게 먼저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수퍼마켓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이름이 갖는 의미를 모두 따져가며 고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먼저 올바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에스키모 파이와 에스키모 롤리 논란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몬트리올 대학교(Université de Montréal)의 니콜 곰베이(Nicole Gombay) 교수가 처음 에스키모라는 단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캐나다의 이누이트 출신인 곰베이 교수는 이누이트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과자 이름에 ‘에스키모’를 쓴 뉴질랜드 제조사를 비난했다.

 

당시 파스칼은 소비자 대다수가 에스키모라는 표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었다.
 

곰베이 박사는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원주민 문제에 대한 인식과 민감도가 매우 높아졌고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웰링턴 빅토리아대학(Victoria University of Wellington) 마케팅 및 국제 비즈니스 학부장 발 후퍼(Val Hooper) 교수는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하며 주주들이 이익을 내기를 원하는 곳입니다. 현재 인종차별 청산 운동이 국제적인 규모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일부 제품 이름이 용인되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기업들이 인종차별성을 띄는 이름들을 변경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후퍼 교수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름이 어떻게 뉴질랜드 과자 이름으로 붙여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업들은 제품 이름을 비롯한 마케팅 등 기업 활동의 모든 측면이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는지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뷰티 산업계에서도 이러한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된 브랜드들의 수정을 검토 중이다.

 

플로이드 사건이 코로나19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 커다란 동력이 되고 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RNZ

https://www.rnz.co.nz/news/national/419761/new-zealand-treats-renamed-over-racist-overt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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