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기독교식 기도로 회의를 여는 지방의회 여전히 많아
지방자치단체협회장 데이브 컬은 각 의회가 회의를 여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STUFF
센트럴혹스베이지방의회(Central Hawke's Bay District Council)는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로 회의를 시작한다.
이 지방의회는 마오리 부족이 참석했을 경우에는 마오리식 기도인 카라키아(karakia)로 시작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기독교식 기도와 함께 회의를 시작하고 있다.
알렉스 워커(Alex Walker) 센트럴혹스베이 시장은 지역의 역사가 갖는 특성상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의회들은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지역의 전통을 따르고 있으며 회의 시작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지방의회는 기도문에 하나님을 언급하는 것에 대한 공식 입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 마오리 부족과의 오랜 문화적 교류에 대한 언급은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식 기도로 회의를 시작하는 지방의회가 여전히 많다 ©ISTOCK
크라이스트처치 북부의 후루누이지방의회(Hurunui District Council)는 독특하게 시의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선언하며 회의를 시작한다.
후루누이지방의회는 비종교적인 지역 특성상 기도 대신 "주민들에게 유익을 가져다주는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충실이 우리의 능력을 사용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회의를 열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의 많은 지역의회 및 지방의회, 시의회들이 일종의 기도로 회의를 시작하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기도로 회의를 여는 의회는 13곳이며, 카라키아로 회의를 여는 의회는 26곳, 두 가지 모두 사용하는 의회는 19곳이다.
뉴질랜드지방자치단체협회에 따르면 각 의회는 회의를 여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지역사회의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이전 의원들의 공헌을 기리는 것일 수도 있고, 미히 파카타우(mihi whakatau)와 같은 공식적인 환영사로 회의를 열 수도 있다고 협회장은 말한다.
인권위원회(Human Rights Commission)의 수석 법률자문은 일부 공공 기관의 경우 마오리 문화의 공존을 인정하는 선언과 함께 시작하기도 하며, 오랜 전통에 따라 기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의 종교 역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매시대학교(Massey University)의 피터 라인햄(Peter Lineham) 교수는 기도로 회의를 여는 의회들은 대부분 "매우 오랜 기간 동안" 그렇게 해온 경우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규모가 큰 의회들은 대부분 기도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항의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결국 없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라인햄 교수에 따르면, 최근에는 유럽의 기독교식 기도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자리에서 카라키아가 대신 사용되고 있으며, 추세에 따라 그 수도 늘고 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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