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노동당 모두 찬성…호주·뉴질랜드 ‘여권 없는 여행’ 추진

국민당, 호주·뉴질랜드 간 여권 없는 항공 여행 추진
뉴질랜드 국민당(National)이 재집권할 경우 호주와 뉴질랜드 국민이 실물 여권 없이 양국을 오갈 수 있는 디지털 출입국 제도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루이즈 업스턴(Louise Upston) 국민당 관광 담당 대변인은 양국 정부가 협력해 스마트폰으로 여권 정보와 디지털 입국 신고서를 사전에 제출하면 공항에서 실물 여권을 제시하지 않고 출입국할 수 있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출입국 및 세관, 생물보안 당국은 항공기 도착 전에 승객 정보를 심사한다. 추가 수하물 검사 등이 필요한 승객은 별도 통로로 안내하고, 문제가 없는 승객은 오클랜드와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퀸스타운 공항의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국민당은 2028년 10월 21일부터 11월 19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크리켓협회(ICC) 남자 T20 월드컵에 앞서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스턴 대변인은 양국이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국가인 만큼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밝혔다. 관광객 증가로 지역 사업체의 수입과 일자리가 늘고,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동당도 시범사업 추진에 동의
노동당(Labour)의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 대표도 집권할 경우 해당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힙킨스 대표는 2023년 7월 뉴질랜드를 방문한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와 이미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당시 양국이 12개월 안에 진전을 이루기로 했으나 당시 크리스토퍼 럭슨(Christopher Luxon) 총리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언급하며 사업이 진척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양국 간 출입국 간소화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양국 공항에 자동출입국심사대인 스마트게이트(SmartGate)가 도입됐으며, 2024년에는 럭슨 총리와 앨버니지 총리가 초국경 간 원활한 여행 협의체(Trans-Tasman Seamless Travel Group)의 활동을 지지하고 출입국 절차를 추가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과거에는 여권 없이 양국을 오갈 수 있었다. 1973년부터 1981년까지는 초국경 협정(Trans-Tasman Agreement)에 따라 양국 국민이 여권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호주가 보안 및 마약 밀매 우려를 이유로 1981년 여권 소지를 의무화했고, 뉴질랜드도 1987년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관광업계도 환영
여권 없는 출입국 추진에 관광업계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이디 워커(Heidi Walker) 플라이트센터 뉴질랜드(Flight Centre NZ) 대표는 호주가 뉴질랜드 국민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인 만큼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되면 관광객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6년 호주행 여행 예약이 전년보다 증가했으며, 뉴질랜드를 찾는 호주 관광객도 5% 늘었다고 설명했다.
워커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항공 노선 중 하나인 양국 간 항공 여행이 국내선처럼 간편해진다면 큰 변화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출입국 제도는 에어뉴질랜드와 오클랜드공항이 추진 중인 관련 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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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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