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은행, 육아휴직 앞둔 주택 구매자 대출 심사 강화

육아휴직, 첫 주택 구매자의 주택대출 승인에 걸림돌
대부분 은행, 복직 3~4개월 전부터 대출 심사에 유리…보육비도 주요 변수
뉴질랜드에서 첫 주택을 구매하려는 부부들이 임신이나 육아휴직 계획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들이 육아휴직에 따른 소득 감소와 복직 시점, 출산 후 보육비 등을 고려해 대출 상환 능력을 심사하기 때문이다.
주요 은행 대부분은 직장 복귀까지 3~4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 대출 심사를 진행하는 것을 선호한다. 은행은 복직 예정일과 복귀 후 소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면 자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다만 BNZ와 ASB는 복직까지 시간이 더 남은 경우에도 비교적 유연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비 부담도 대출 승인에 영향을 미친다. 조부모의 도움 등으로 보육비를 줄일 수 있다면 이를 대출 심사 과정에서 설명할 수 있다. 빈센트 이사는 은행이 인정할 수 있는 상환 능력과 실제 가계가 감당할 수 있는 대출 규모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별 육아휴직 대출 기준 달라
뉴질랜드의 유급 육아휴직은 최대 26주로 OECD 평균인 약 18주보다 길지만, 소득대체율은 평균 소득의 약 49%에 그친다. 육아휴직 기간이 길더라도 소득 감소로 주택대출 상환에 부담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사전 재정 계획이 중요하다.
BNZ와 ANZ, 키위뱅크는 육아휴직 자체를 이유로 대출 조건을 일률적으로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BNZ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3개월이 넘는 육아휴직 기간에도 기존 기본급을 기준으로 대출 심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NZ는 고객의 상황에 따라 일정 기간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납부하도록 조정하는 방안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팩 역시 현재 소득과 향후 예상 소득을 함께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복직 예정일을 확인한다.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와 출산을 함께 계획하는 부부라면 육아휴직에 따른 소득 변화와 보육비를 미리 계산하고, 은행별 대출 심사 기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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