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산모, 출산 후 최대 72시간 입원 선택 가능해진다

뉴질랜드 산모들이 출산 후 최대 72시간까지 병원에서 산후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갖게 됐다.
뉴질랜드 정부는 23일 ‘건강한 미래 개정안(Healthy Futures (3 Day Postnatal Stay) Amendment Bill)’이 의회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모는 특별한 의학적 문제가 없더라도 출산 후 최대 72시간 동안 입원해 산후 관리를 받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산모나 신생아에게 의학적으로 더 긴 입원이 필요할 경우에는 72시간을 넘어 입원할 수 있다.
이번 제도는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2029년 7월 1일부터 뉴질랜드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시메온 브라운(Simeon Brown) 보건부 장관과 케이시 코스텔로(Casey Costello) 보건부 차관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공동 발표했다.
코스텔로 차관은 산후 의료서비스에 대한 결정 과정에서 산모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출산 후 산모가 몸을 회복하고 아기와 유대감을 형성하며 부모로서 자신감을 갖는 데 충분한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3일 입원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산모에게 더 큰 선택의 폭과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도 시행을 위해 정부는 4년간 총 3,440만 뉴질랜드달러의 예산을 투입한다. 해당 예산은 산후조리에 필요한 산과 병상을 늘리고 관련 의료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서비스는 기존 산후 입원 의료서비스 제공망을 기반으로 시행된다. 여기에는 뉴질랜드 보건당국(Health New Zealand)이 운영하는 의료기관을 비롯해 지역사회 서비스 기관과 민간 의료기관 등이 포함된다.
브라운 장관은 선거운동을 앞두고 열린 이번 의회의 마지막 회의에서 해당 법안이 최종 통과된 것은 정부의 주요 입법 과제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부 임기 동안 연립정부는 뉴질랜드 국민의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정책이 국민당(National)과 뉴질랜드 제일당(New Zealand First)의 연립정부 협정에 포함된 공약을 이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 통과로 뉴질랜드의 산후 입원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산모의 입원 기간은 자연분만 또는 제왕절개 여부,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상태, 개인적인 필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그러나 새 제도가 시행되면 특별한 의료적 필요가 없는 산모도 원할 경우 최대 72시간까지 산후 입원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다만 ‘3일 산후 입원’이 모든 산모에게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72시간이 입원의 최대 한도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산모나 신생아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더 긴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72시간 이후에도 계속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제도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의료 시스템이 추가적인 산후 입원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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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z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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