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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안내를 넘어 언어 보존까지… 구글 지도, 마오리어 품었다

by OneChurch- posted Jul 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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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Guardian

 

구글 지도, 뉴질랜드 마오리 지명도 이제 정확히 읽는다

AI 음성 기술 적용… "마오리어 일상화 위한 중요한 이정표"

수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구글 지도(Google Maps)를 이용한 사람들은 마오리어 지명이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잘못 발음되는 안내를 들어야 했다. 마오리어 사용자들에게는 거슬리거나 불쾌하게 느껴질 만큼 왜곡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가 마침내 해결됐다. 뉴질랜드 마오리어위원회(Te Taura Whiri i te Reo Māori)는 구글과 협력해 뉴질랜드 영어 억양을 적용한 새로운 내비게이션 음성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마오리어 지명을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년에 걸친 준비와 기술 개발 끝에 완성됐다.

 

마오리어위원회의 최고경영자(CEO) 나히위 아파누이-바(Ngahiwi Apanui-Barr)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마오리어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마오리어를 배우는 사람이나 이미 사용하는 사람들이 정확한 지명을 듣게 되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발음을 익히게 되고,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오리어 사용 꾸준히 증가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마오리어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마오리어의 부흥은 계속되고 있다.

마오리어 강좌는 대기자가 길게 이어지고 있으며, 마오리어로 제작된 노래가 음악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가 하면, 할리우드 영화도 마오리어 더빙 버전으로 제작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23년 뉴질랜드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마오리어는 영어에 이어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다.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마오리어 화자는 약 15% 증가했다.

 

6만 건 넘는 제보… AI 기술 발전이 전환점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든 대표 사례라고 그는 평가했다.

구글은 우선 주요 도시와 마을, 일부 도로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음성을 적용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과 도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구글은 통신사 보다폰 뉴질랜드(현 원 뉴질랜드_One NZ), 마오리어위원회와 함께 잘못 발음되는 마오리어 지명을 제보받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시민들이 제출한 수정 요청은 6만 건을 넘었지만, 음성 기술의 한계로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구글 뉴질랜드의 캐롤라인 레인스퍼드(Caroline Rainsford)는 최근 인공지능(AI) 음성합성(Text-to-Speech)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음성 모델은 영어 기반이지만, 마오리어 발음 데이터와 뉴질랜드 지명위원회(New Zealand Geographic Board)의 공개 자료를 학습해 정확한 발음을 구현한다. 또한 전문 성우가 방대한 마오리어 음성을 녹음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으며, 해당 언어 데이터는 마오리어위원회가 관리해 연구자와 지역사회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호주와 미국에서도 원주민 언어를 위한 음성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여러 나라가 비슷한 기술 도입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스퍼드는 "기술은 마오리어의 보존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제 뉴질랜드 이용자들은 내비게이션에서 키위(Kiwi) 억양의 음성과 함께 뉴질랜드의 소중한 마오리 지명을 정확한 발음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The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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