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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TA, 하버브리지 시위 제한 근거 공개…“예상보다 큰 흔들림”

by OneChurch- posted May 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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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도로관리국(Waka Kotahi NZ Transport Agency)이 오클랜드 하버브리지(Auckland Harbour) 시위 금지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는 자료와 영상을 공개했다. 차량보다 훨씬 가벼운 보행자 집회가 왜 제한되는지에 대한 의문에, 구조적 안전 문제라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 것이다.

 

이번 자료는 2024년 11월 13일, 약 5130명이 참여한 반(反) 조약 원칙 법안 행진 당시 수집된 데이터와 관측 결과를 토대로 정리됐다. 당시 다리에는 다양한 측정 장비가 설치됐고, 특히 원래 구조물과 ‘클립온(확장 교량)’ 사이에 설치된 카메라에서는 예상보다 큰 좌우 흔들림이 포착됐다. 현장 작업자들이 과거 시위 때부터 체감해 온 ‘다리의 흔들림’이 실제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차는 괜찮고 사람은 안 된다?”…보행이 더 위험한 이유

오클랜드 하버브리지는 하나의 구조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 개의 교량이 결합된 형태다. 1959년 개통된 아치형 트러스 구조가 중앙 차로를 담당하고, 1969년 양쪽에 추가된 박스형 강철 교량, 이른바 ‘클립온’이 교통량을 분산한다.

 

이들 구조는 모두 차량 하중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차량이 지날 때 발생하는 위아래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걸을 때 발생한다.

 

사람의 보행 리듬은 클립온 교량의 고유 진동수와 거의 일치하는데, 이로 인해 ‘동조 진동’ 현상이 발생한다. 쉽게 말해, 그네를 타며 다리를 흔들 때 점점 더 크게 흔들리는 원리와 같다.

 

실제 행진 당시 참가자들은 일부 구간에서 멀미를 느낄 정도의 흔들림을 경험했고, 서로 몸을 붙잡아야 할 정도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약 250명만 보행 리듬이 맞아도 흔들림이 증폭되는데, 당시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동시에 이동하면서 좌우 최대 10cm에 달하는 진동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클립온 교량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흔들다리’처럼 작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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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형 부품이 흔들리면서 (왼쪽) 부품과 기존 교량 상판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고 (오른쪽) 닫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Stuff

 

구조 손상·안전사고 우려…시위 제한의 핵심 이유

이 같은 좌우 흔들림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구조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클립온 교량은 일정 수준의 움직임은 견디도록 설계돼 있지만, 당시와 같은 강도의 진동은 설계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콘크리트 기둥과 연결된 강철 구조물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행진 당시 클립온이 기존 트러스 구조와 부딪히는 현상도 발생했다. 반복적인 충격은 인접 차로를 지나는 차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지만, 다행히 큰 손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 하나의 위험 요소는 구조물 사이 틈이다. 교량이 흔들리며 간격이 벌어졌다 좁아지는 과정에서 보행자의 신체 일부가 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의 기존 트러스 교량은 상대적으로 강성이 높아 보행으로 인한 흔들림에 덜 민감하지만, 많은 인원이 동시에 이동할 경우 양쪽 구조물이 각각 흔들리면서 충돌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와 달리 다양한 마라톤 경기가 같은 구간을 사용하는 것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참가자들이 일정 간격을 두고 분산돼 이동하고, 보행이 아닌 달리기로 인해 발걸음 리듬이 제각각이어서 진동이 동기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당국은 보행 시위가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이 차량 통행보다 훨씬 예측하기 어렵고 위험성이 크다는 점에서, 안전을 이유로 통행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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