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암 치료 인프라 전국 확대…“집 근처서 항암치료 가능”

뉴질랜드 정부가 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단위로 치료 인프라를 대폭 확대한다.
시미언 브라운(Simeon Brown) 보건장관은 14일 “더 많은 뉴질랜드 국민이 집 가까운 곳에서 생명을 살리는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사 치료(infusion)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4개 신규 센터 신설…기존 시설도 대폭 확장
이번 계획에 따라 전국에 신규 주사 치료 센터 14곳이 새로 설치되고, 기존 14개 의료기관도 확장된다.
주사 치료 서비스는 항암제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에 활용되며, 정부는 이번 확대로 매주 수백 명의 추가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부는 특히 2025/26년에는 약 1만 3,000건의 추가 암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기존 대비 약 12% 증가한 수준이다.
치료는 더 빠르게, 이동 부담은 줄이게
정부는 이번 사업이 환자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확충이 완료되면 주당 218개 추가 치료 공간(의자 기준)이 확보되며, 각 치료 공간은 하루 3~5명의 환자를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 장관은 “환자들이 장거리 이동 없이 지역사회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치료 시작 시점을 앞당기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8년까지 단계적 확장…인력도 대규모 확충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사업이 시작됐다.
신규 센터는 베이오브아일랜즈(Bay of Islands), 불러(Buller), 웨스트오클랜드(Waitākere) 등에 설치됐으며, 왕가레이(Whangārei), 사우스오클랜드(South Auckland), 웰링턴(Wellington),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등에서는 서비스가 확대됐다.
향후 2028년까지는 다가빌(Dargaville), 헨더슨(Henderson), 노스쇼어(North Shore), 그린레인(Greenlane), 타라나키(Taranaki) 등에서도 추가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확장을 위해 2024년 예산에서 약 2억1,0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의료 장비 확충과 인력 채용도 함께 진행 중이다. 채용 대상에는 전문의, 전문 간호사, 약사, 보조 의료 인력 등이 포함된다.
암 치료 결과 개선이 핵심 목표
브라운 장관은 “암 치료 접근성과 결과 개선이 정부의 핵심 보건 목표”라며 “새로운 의약품 투자뿐 아니라 실제 치료가 가능한 의료 시스템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책이 “환자가 더 빨리 치료를 시작하고, 더 가까운 곳에서 치료를 받으며, 이동 시간을 줄이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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