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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엔 둔감, 혐오엔 엄격”… 뉴질랜드 방송 언어 인식 달라졌다

by OneChurch- posted Feb 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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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방송 부적절 언어 실태 조사... "비속어엔 관대해졌으나 차별 발언엔 엄격"

뉴질랜드 방송표준국(Broadcasting Standards Authority_BSA)의 최신 조사 결과, 뉴질랜드 시청자들의 방송 언어에 대한 수용도가 지난 4년 사이 눈에 띄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방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던 장기적 추세와는 대조적인 결과다.

 

특히 인종 차별적 비속어나 특정 공동체를 겨냥한 혐오 표현이 조사 대상 31개 단어 중 ‘가장 부적절한 언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브룩 반 벨든(Brooke van Velden) 노사관계 담당 장관이 의회에서 사용하여 논란이 되었던 비속어 ‘C-word’(여성 비하적 욕설) 역시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급격히 확산되었다.

 

해당 단어는 당시 언론인 안드레아 반스(Andrea Vance)의 칼럼을 지칭하며 사용되었으나, 역설적으로 매시 대학교(Massey University)가 선정한 ‘올해의 문구’에 오르기도 했다.

 

인종·세대·종교별로 뚜렷한 인식 차이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인구 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 취약 계층 및 종교계: 태평양 도서민(Pasifika), 여성(특히 고령층), 기독교 신자들이 방송 내 부적절한 언어에 대해 가장 엄격한 잣대를 가졌다. 태평양 도서민 응답자들은 다른 집단보다 일반적인 비속어에 대해서도 훨씬 민감하게 반응했다.

  • 마오리(Māori) 및 아시아계: 마오리족은 '커리 먼처(Curry muncher)', '리타드(R****d)', '코코넛(Coconut)' 등 특정 인종이나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에 대해 뉴질랜드 유럽계나 아시아계보다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아시아계 뉴질랜드인들은 일반적인 욕설 전반에 대해 수용도가 낮았다.

  • 젊은 층(18~29세): 전체적인 평균치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나, 성별 차이가 존재했다. 젊은 여성은 상위 7개 금기어에 대해 젊은 남성보다 10%포인트 이상 더 부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젊은 남성은 특정 욕설('A******e')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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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이 중요"...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식 변화 주도

스테이시 우드(Stacey Wood) BSA 국장은 사람들이 어떤 표현을 ‘해롭다’고 받아들이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드 국장은 "단순한 욕설에는 내성이 생겼을지 몰라도, 인종 차별, 여성 혐오, 특정 집단 비하가 담긴 표현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반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 시간대와 프로그램 성격 등 '맥락'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시청자들은 진행자가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방식이나, 어린이 시청 가능 시간대인 오후 8시 30분 이전 방송에 대해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반면 코미디나 각본이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었으며, 특히 리얼리티 TV 쇼의 경우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해외 콘텐츠 노출 증가의 영향으로 부적절한 언어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1999년부터 정기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이번 조사는 1989년 방송법(Broadcasting Act 1989)에 따른 품위 및 예절 기준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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