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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by OneChurch- posted Dec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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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름 장기 휴가’ 생산성 논란 확산

뉴질랜드의 여름철 장기 휴가 관행을 둘러싸고, 경제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전국적인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업무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정상적인 업무 재개가 2월 말이나 3월에 이뤄지는 현실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오클랜드 상공회의소 회장 사이먼 브리지스(Simon Bridges)는 영국 가디언(The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뉴질랜드는 연말연시를 넘어 사실상 3월까지 사회 전반이 느슨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형식적으로는 업무에 복귀해도 상당수 직장인과 기업이 천천히 속도를 올리는 데 그친다”며 “이 때문에 ‘미친 3월(Mad March)’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쟁은 기업 자문가이자 이사인 토스 그럼리(Toss Grumley)의 문제 제기로 본격화됐다. 그는 연말을 앞두고 고객들로부터 반복적으로 “2월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 같은 ‘비공식적 셧다운(unofficial shutdown)’이 경제 전반의 흐름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리는 “새해는 경기의 회복 동력을 이어가야 할 시점”이라며 “저생산성이 장기간 이어지는 구조는 취약한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의 구조적 집중 현상

반면 장기 휴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샘 애쉬비(Sam Ashby)는 “연말이면 피로가 극심하게 누적된다”며 “휴가가 여름에 몰려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한 해 동안 쌓인 피로를 해소하는 데는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휴가 구조가 자영업자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12월과 1월에는 수입이 거의 없고, 현금 흐름이 정상화되는 시점은 2~3월”이라며 “소규모 사업자에게는 상당히 버거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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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의 마운트 마웅가누이.

 

브리지스는 장기 휴가가 국제 비즈니스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연중 빠른 의사결정과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한다”며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그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법으로는 휴가 분산이 거론된다. 매시대학교(Massey University)의 크리스토프 슈마허(Christoph Schumacher) 교수는 “모두가 동시에 멈추는 방식에서 벗어나, 순환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구조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관광·요식업계는 신중한 입장이다. 뉴질랜드 호텔·요식업협회(Hospitality New Zealand)의 최고경영자 크리스티 필립스(Kristy Phillips)는 “여름 휴가 축소가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문화적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노동당(Labour Party) 대표인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는 “모두가 함께 쉬는 것이 기업 운영 측면에서는 오히려 관리하기 쉬운 면도 있다”며 장기 휴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뉴질랜드 사회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온 ‘연말·연초로 이어지는 휴가 공백 구조’를 두고, 생산성과 삶의 균형 사이에서 해답을 찾는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The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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