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스베이 지방자치단체들도 기존 기도문을 종교 언급 없는 카라키아로 바꾸고 있다
혹스베이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기도문을 사용하고 있는 타라루아 시장 ©NZHerald
혹스베이(Hawke's Bay)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의회 회의 시작 기도를 바꾸고 있다. 이는 지난 국회 기도문의 변화에서 온 영향으로 보여진다.
혹스베이 지방자치단체들은 현시대를 반영한다는 이유로 회의를 시작할 때 낭독하는 기도문을 종교적 언급이 없는 '카라키아(Karakia)'로 대신하고 있다.
지난 50년 이상 뉴질랜드 국회를 열어온 기존의 공식 기도문에서 '예수'와 '여왕' 언급을 삭제한 국회의장의 움직임에 따라 혹스베이 지방자치단체들도 이 같은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혹스베이/타라루아(Tararua) 지역에는 6개의 지역의회가 있으며 이 중 절반만이 종교적 표현이 등장하는 공식 기도문을 두고 있다. 그리고 이 3개의 지역의회 중에서도 2개는 기도와 비슷한 형식의 마오리 공식 인사인 카라키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혹스베이 지방의회(Hawke's Bay Regional Council)의 공식 기도문은 그중에서도 가장 종교적 성향이 짙은 것으로, "창조주 하나님"과 "그리스도 주"를 포함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임기에는 의회장이 기존의 기도문과 카라키아 그리고 환영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현재 렉스 그레엄(Rex Graham) 의회장이 "뉴질랜드 현시대를 반영하여" 카라키아를 선호하는 만큼 이제 혹스베이 지방의회에서 기도문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기존의 기도문은 앵글로색슨, 노르만 성향이 너무 강해서 지금 현시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중부혹스베이지역의회(Central Hawke 's Bay District Council)에서도 카라키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스 워커(Alex Walker) 시장은 카라키아가 마오리 부족과 의회간의 파트너십을 진정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 정신을 맑게 하는 절차로서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꼭 종교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모두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섬기고, 현명하게 인도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존의 공식 기도문을 변형하여 적용할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타라루아(Tararua)의 경우, 시장에게 회의 기도 형식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다. 첫 임기를 맡은 트레이시 콜리스(Tracyy Collis) 시장은 타라루아의 각 교회로부터 기도문을 받기로 결정했다.
콜리스 시장은 회의를 시작할 때 의회의 목적(지역 사회 봉사) 선포 후 각 교회의 기도문을 낭독하기로 한 이유는 지역사회에 교회들이 공헌한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리스 시장은 또 마오리 부족에게 카라키아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리고 기도문은 각 교회가 작성한 다양한 기도문이 사용되고 있다.
특별히 정해진 기도 또는 카라키아가 없는 헤이스팅스 지역의회(Hastings District Council)는 월례 회의 때마다 종교 지도자를 한 명씩 초청하여 기도를 드리거나, 시의원이 기도문 또는 카라키아로 회의를 열고 있다.
헤이스팅스 시장 산드라 헤이틀허스트(Sandra Hazlehurst)는 이 절차가 다양한 종교와 신앙으로 구성된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의회의 역할과 책임을 반영한 중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네이피어 시의회(Napier City Council)와 와이로아 지역의회(Wairoa District Council)의 경우 기도문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네이피어 시의회는 지난 2001년부터 "시민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함께 일할 때 의회를 초월한 힘이 존재한다"는 성명문으로 회의를 시작해왔으며, 직접적인 종교 언급은 없다.
네이피어 빌 달튼(Bill Dalton) 시장은 특정 종교가 언급되는 기도문보다 현재 사용하는 성명문이 "덜 배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카라키아를 사용하고 있는 와이로아 지역의회는 공식적인 문구는 없으며 보통 "회의 참석자 중 한 사람이 즉흥적으로 만든" 것을 사용하고 있다.
와이로아 시장 크레이그 리틀(Craig Little)은 이것이 기도문보다 지역사회를 더 잘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ZHerald
http://www.nzherald.co.nz/nz/news/article.cfm?c_id=1&objectid=11997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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