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도 여행처럼… 뉴질랜드, ‘블레저(Bleisure)’ 트렌드에 주목

뉴질랜드, 관광 성장 동력으로 ‘비즈니스 여행객’ 주목
뉴질랜드가 관광 산업의 장기 회복과 경제 다변화를 위해 ‘비즈니스 여행객’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팬데믹 이후 침체된 관광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와 업계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출장+여가’ 형태의 복합 여행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2025년 8월 해외 방문객 수는 23만 300명으로 전년 동기(2024년 8월) 대비 1만 6,000명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월 도착객(25만 1.100명)의 약 92% 수준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한 회복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핵심 열쇠는 비즈니스 여행객에 있다”며, “지속 가능한 관광 성장을 위해 출장 목적 방문객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클랜드·크라이스트처치, ‘MICE 허브’로 도약
오클랜드(Auckland)는 내년에 개관 예정인 뉴질랜드 국제컨벤션센터(New Zealand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를 중심으로 대형 국제 행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역시 호텔·교통망·컨퍼런스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며 기업회의와 박람회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부가 추진 중인 7천만 달러 규모의 주요 행사 지원기금(Major Events Fund)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 기금이 “국제 규모의 회의와 행사를 유치할 자신감과 역량을 제공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민간 투자까지 더해지면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비즈니스·인센티브 여행지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노선 확대…‘출장+여가’ 여행 확산
항공 업계도 이에 발맞추고 있다. 젯스타항공(Jetstar Airways)은 최근 뉴질랜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노선 확장을 발표했다. 국내선 및 트랜스태스먼(Trans-Tasman) 노선에 총 66만 석을 추가하며, 크라이스트처치–멜번 신규 일일 노선과 오클랜드–시드니, 오클랜드–브리즈번 증편, 그리고 2026년 스키 시즌을 겨냥한 브리즈번–퀸스타운 신설 노선을 포함한다.
업계는 최근 출장객의 여행 형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무와 여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출장 후 개인 여행을 덧붙이는 형태가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체 기업 여행객의 60% 이상이 여행 기간을 연장해 여가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파급효과…지속 가능한 관광전략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여행객 유치 전략이 뉴질랜드의 장기적 경제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일반 관광객보다 체류 기간이 길고 지출 규모가 큰 비즈니스 여행객은 대도시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출장객은 회의나 세미나 참여 후 주변 도시나 자연 관광지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다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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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2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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