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상담 수요 ‘폭증’… “절반의 학교, 상담사 부족 심각”

학생 상담 요청 급증… 지원은 제자리
버나도스 오테아로아(Barnardos Aotearoa) 조사, 76% 학교 “상담 수요 늘었다”
뉴질랜드 아동복지기관 버나도스 오테아로아(Barnardos Aotearoa)가 실시한 '2025 학교 정신건강 실태조사(What’s Up with Wellbeing? Schools Survey 2025)' 결과, 학생들의 심리 상담 요청이 기록적으로 증가했지만 학교의 지원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심각한 현실이 드러났다.
뉴질랜드 학교, 학생 상담 수요 폭증에도 '지원 공백' 심각
조사에 참여한 학교의 76%가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이 늘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23년(60%) 대비 16%나 증가한 수치로, 아동·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 불안정한 가정환경, 따돌림,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상담 수요 급증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불안정한 일자리, 경제적 압박 등으로 가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떠안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지원 능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 다수의 학교는 전체 학생 중 5명 중 1명 미만만 상담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10명 중 4~5명은 상담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다. 학교들은 예산 부족과 인력난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상담이 필요한 학생이 너무 많아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도움을 줄 때는 이미 상황이 급박한 경우가 많다"는 현장의 어려움도 전해졌다. 실제적으로 전체 학교의 절반이 넘는 곳이 현재의 상담 서비스가 학생들의 필요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학교의 55%만이 상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주 1~2회만 학교를 방문하는 수준이다. 심지어 17%의 학교는 전담 상담사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맷 리드(Matt Reid) 버나도스 오테아로아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학교들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수요와 복잡성이 이미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학교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체계적 자원의 부족과 구조적 한계 문제이며, 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고 긴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기 개입의 중요성 강조와 해결책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정신건강이 제때 돌봄을 받으면 학습 집중력과 또래 관계가 향상되고, 장기적으로 삶의 질도 개선된다고 강조하며, 조기 상담의 긍정적 영향을 역설했다.

버나도스는 라이프에듀케이션트러스트(Life Education Trust)와 협력해 '기린 해롤드(Harold the Giraffe)'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에게 고민을 나누는 법을 가르치며, 도움을 요청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버나도스 측은 정부와 기업, 시민들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상담 인력 확충, 학교 내 사회복지사 배치, ‘왓츠업(What’s Up)’ 인지도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왓츠업(What’s Up)’은 버나도스 오테아로아가 운영하는 전국 단위의 아동·청소년 전화 및 온라인 상담 서비스로, 5세부터 19세까지의 아이들이 익명으로 고민을 나누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무료 헬프라인이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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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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