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위기 속 보험 포기 고민하는 국민들
식료품·부채·기업 파산까지… 생활비 위기의 그림자
지난 1년간 식료품 가격은 4.4% 상승하며, 2023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용평가사 센트릭스(Centrix)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약 50만 명이 대출 상환에 차질을 빚고 있고, 2만2000건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 체납도 발생하고 있다. 기업 청산 건수 역시 전년 대비 27%나 증가했다.
보험료 한 달 660달러… “소득의 30%가 보험·건강보험·지방세”
인터뷰에 응한 세 명의 여성은 모두 보험료 부담을 체감하고 있었다. 이들은 각자 보험 상품을 줄이거나 자기부담금을 높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려 하고 있었다.
잰(Jan)은 최근 몇 년 사이 주택 및 가재도구 보험료가 매년 50달러씩 인상됐다며, “무사고 할인과 관계없이 매년 오른다. 소득 증가보다 5~6배나 빠르게 오르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평균 소득으로 혼자 살아가고 있다며 “보험료나 지방세 같은 지출은 소득이 줄어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건강보험 유지 여부도 매년 재검토 중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는 더 오른다”고 덧붙였다.
조앤(Joan)도 급등한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예전엔 월 440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660달러 수준이다. 주택과 차량 등 여러 보험을 묶은 패키지인데 너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기부담금을 올리거나 일부 보험을 해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차라리 안 든다”… 보험의 필요성을 다시 따져보는 사람들
바벳(Babette)은 보험료가 너무 올라 일부 항목을 아예 빼는 것도 고민 중이다.
“요즘은 가재도구 보험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고민 중이다. 보험은 들고만 있었지, 청구한 적도 거의 없다. 그런 걸 생각하면 지금 보험료는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미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주택·차량·내용물 보험의 자기부담금을 올렸지만, 다음 갱신 때 얼마나 더 오를지 몰라 걱정이라고 전했다.
고물가 시대, 점점 더 많은 국민들이 ‘보험’의 실효성을 따져보기 시작하고 있다. 재정적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보험을 줄이려는 이들의 선택은 그만큼 절박한 현실을 보여준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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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nz
https://www.rnz.co.nz/news/national/565657/some-kiwis-considering-ditching-insurance-due-to-rising-c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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