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단속’…SUV 속 숨은 카메라, 뉴질랜드 전역 배치
다음 주부터 뉴질랜드 도로에 과속 단속 카메라를 탑재한 SUV 차량이 새롭게 등장한다. 고속도로 갓길에 멈춰 선 밴 차량만 경계하던 운전자들에게는 단속의 양상이 한층 까다로워지는 셈이다.
뉴질랜드 교통청(NZ Transport Agency, Waka Kotahi)은 오는 5월 13일(화)부터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과속 단속 카메라를 탑재한 SUV 차량을 본격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경찰이 담당하던 이동식 단속 업무를 교통청이 전면 인수하면서 추진되는 것으로, 추후에는 트레일러형 단속 장비도 도입해 차량 형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눈에 잘 띄지 않는 SUV가 단속 차량으로 활용되면서 운전자들이 카메라를 쉽게 식별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초기에는 뉴질랜드에서 대중적인 SUV 차량인 토요타 라브4(Toyota RAV4)가 일부 활용되지만, 특정 브랜드나 모델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SUV 외에도 기존의 밴 차량과, 연내 도입 예정인 트레일러형 단속 장비 등 다양한 형태의 차량이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NZTA는 연내 전국적으로 총 44대의 이동식 단속 카메라 차량을 운용할 예정이며, 이 중 35대는 상시 운영된다. 또 기존의 밴 차량도 당분간 함께 운영되며, 오는 7월 1일부터는 경찰이 운영하던 모든 단속 차량이 NZTA로 완전히 이관된다.
타라 맥밀런(Tara Macmillan) NZTA 규제 전략팀장은 "과속은 도로 위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며, "단속 카메라는 운전자들이 속도 제한을 준수하게 함으로써 사망과 중상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SUV 단속 차량은 별도의 안내 표지 없이 운영된다. 하지만 차량 자체는 운전자에게 식별 가능한 형태로 도로변에 배치되며, 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역 중심으로 ‘언제, 어디서든’ 등장할 수 있다.
배치 장소는 지역 사고 통계, 주민 의견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되며, 사전 공지 없이 단속이 이뤄질 수 있다.
NZTA는 “표지판이 없는 이동식 단속 카메라가 사고 예방 효과가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단속의 목적이 단지 처벌이 아니라 운전자 행동을 개선하고 전반적인 도로 안전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속 단속을 통해 부과된 벌금 수익은 뉴질랜드 교통청으로 귀속되지 않고, 정부 일반 기금(Government Consolidated Fund)으로 들어가며, 단속이 수익 창출 수단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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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utocarNZ
https://www.autocar.co.nz/nzta-to-use-suvs-for-speed-camera-deploy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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