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교회의 폭력적 항의 논란… 경찰·시의회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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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도서관 '프라이드 행사' 난입, 경찰 수사 착수
오클랜드 테 아타투 커뮤니티 센터(Te Atatū Community Centre)와 도서관에서 프라이드 페스티벌(Pride Festival)의 일환으로 열린 어린이 과학 행사에 데스티니 교회(Destiny Church) 신도들이 난입해 시위를 벌인 사건에 대해 오클랜드 시의회와 경찰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시위대는 드래그 아티스트(Drag Artist) 휴고 그를(Hugo Grrrl)이 진행하는 과학 공연에 반대하며 폭력적인 항의를 했고, 경찰은 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정치권과 지역 사회 지도자들 또한 이번 사태를 규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휴고 그를은 LGBTQ+ 커뮤니티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는 아티스트로, 드래그 문화를 성 소수자 권리와 인식 확산을 위한 중요한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
경찰, "과도한 행동"…폭행 혐의 수사
사이먼 워커(Simon Walker) 와이테마타 지역 경찰서장은 데스티니 교회 시위대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경찰이 폭행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 50명의 시위대가 도서관에 들어와 행사 진행을 방해하며 건물을 떠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어린이, 도서관 직원, 방문객들이 큰 불안과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워커 서장은 "이번 시위는 과도한 행동이었다"며, "표현의 자유와 시위의 권리는 법치주의 하에서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의 기본 원칙이지만, 누구도, 특히 어린이가 불안감을 느끼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폭력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상황
웨인 브라운(Wayne Brown) 오클랜드 시장은 "언론의 자유와 평화적 시위의 권리를 존중한다. 그러나 모든 지역사회 구성원이 이용할 수 있는 시의회 도서관 시설에 무단으로 침입해 직원, 자원봉사자, 그리고 다른 이용자들을 위협하는 것은 전혀 용납될 수 없다."고 강력히 말했다.
덧붙여 "오클랜드는 각계각층의 170만 명이 살아가는 도시로, 우리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지역사회의 가치를 깊이 존중한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행동은 부끄럽고,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크리스토퍼 럭슨(Christopher Luxon) 총리는 이번 시위가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시위 주도 인물 논란
이번 시위에는 유명 라디오 진행자와 초등학교 교사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Niu FM의 베일리 팔랄라(Bailey Palala)는 시위 현장에서 '진정한 남자(Real Men)' 티셔츠를 입고 유아를 어깨에 멘 모습이 포착되어 비난을 받았으며, 한 초등학교 스포츠 코치는 시위 도중 "아이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것을 즉시 중단하라"고 외쳤다고 전해졌다.
이에 크리스 힙킨스 (Chris Hipkins) 노동당(Labour)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정한 남자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협하지 않는다"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데스티니 교회, "사회적 이슈에 맞서는 것"
브라이언 타마키(Brian Tamaki) 데스티니 교회 지도자는 이번 시위가 "우리 도시를 괴롭히는 진보적 이슈에 맞서는 것"이라며 시위대를 옹호했다. 그는 "내 교인들이 지역 사회에서 나서서 우리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시는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보안 강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폭행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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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news
https://www.1news.co.nz/2025/02/17/mum-horrified-her-teen-witnessed-destiny-church-pride-pro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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