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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글로리아베일(Gloriavale) 공동체의 지도부가 과거 공동체 내에서 발생한 신체적·성적 학대, 강제 노동, 그리고 권력 구조의 악용과 은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지도부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안전하지 못한 환경을 제공한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워드 템플(Howard Temple) 글로리아베일 지도부 대표는 발표한 사과문에서 “보호시설 내 학대와 관련한 왕립 조사위원회(Royal Commission of Inquiry)의 보고서를 겸허히 수용하며 과거 공동체 내에서 학대가 있었음을 시인한다”고 밝히며 공동체 구성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권고 사항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템플 대표는 학대 사실을 용기 있게 폭로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지도부가 학대 사건을 국가 당국에 신고하지 못한 점 또한 깊이 반성한다고도 덧붙였다.
왕립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7월 발표한 landmark 보고서를 통해 1950년부터 2019년까지 뉴질랜드 내 국가 및 종교 기반 기관에 속했던 사람들 중 3분의 1 이상이 학대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적 수치”이자 “뉴질랜드의 국민적 정체성에 남겨진 오점”으로 묘사되었다.
위원회는 모든 종교기관의 최고 지도자들이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 이 권고 대상에는 글로리아베일의 최고 지도자인 오버시잉 셰퍼드(Overseeing Shepherd), 교황, 캔터베리 대주교, 구세군 총사령관 등이 포함되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
템플은 “우리는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치유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변화의 일환으로, 우리는 자녀와 가족들에게 학대 예방 및 인식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 공동체 내 절차를 더욱 강력하고 일관되게 만들 것이며, 최상의 목회적 돌봄을 약속한다.” 라며 공동체의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약속도 밝혔다.
글로리아베일은 현재 약 600명의 신도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과거 신체적·성적 학대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또한, 최근 고등법원에서 6명의 전직 신도들이 자발적 봉사자가 아닌 공동체의 요구에 따라 고용된 "직원"으로 인정된 판결이 내려지며 큰 주목을 받았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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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news
https://www.1news.co.nz/2025/01/20/gloriavale-apologises-to-survivors-for-historic-abuse-in-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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