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관광청이 제시하는 ‘2025년 여행 트렌드’
캐시드럴 코브 ©Tourism New Zealand
여행이 단순한 휴식을 넘어 각자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지속 가능한 여행 방식과 개인의 취미와 관심사를 반영한 여행 스타일이 주목받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 속에 새롭게 눈에 띌 내년의 여행 트렌드는 무엇일까?
뉴질랜드 관광청은 여행객들의 여행 패턴과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2025년도 여행 트렌드를 이끌 3가지 키워드로 ▲‘더 길어진 휴가(Longer holidays)’ ▲‘쿨케이션(Coolcation)’ ▲‘재생관광(Regenerative tourism)’ 등을 꼽았다.
더 길어진 휴가, “여유있게 즐기며 현지에 동화되기”
‘더 길어진 휴가(Longer holidays)’란 단순한 시간적 연장의 의미를 넘어서 ‘더 깊이 있는 교감’을 원하고 계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팬데믹 이래로 많은 사람의 일하는 공간에 유연함이 더해졌다. 원격 근무가 일반화된 곳이 늘어나면서, 일과 여행을 병행하는 형태의 ‘워케이션(Workation)’이 가능해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일주일 혹은 그 이상의 더 길어진 시간을 휴가지에서 보내며, 업무 외 시간에 여유롭게 현지 분위기를 즐기는 형태로 여행을 계획한다. 짧은 일정에 여러 관광 명소를 바쁘게 소화하는 체크리스트 여행 스타일에서 벗어나, 그곳의 사람·문화·자연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친밀감을 쌓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되어 있다.
뉴질랜드 관광청이 올해 실시한 국제 방문객 설문조사(IVS)에 따르면, 미국인 방문객의 거의 절반(47%)에 해당하는 비율이 마오리 전통을 품은 장소에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
또 뉴질랜드를 다음 여행지로 고려중인 잠재적 방문자의 약 3분의 1(31%)은 다른 문화와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기 위해 뉴질랜드 방문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현지와의 진정성 있는 교감이 여행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 속에서 현지의 미식 문화를 탐험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는 푸드앤와인클래식(F.A.W.C., Food and Wine Classic)이 특히 매력적일 수 있다. 혹스베이(Hawke’s Bay) 지역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이 지역의 주요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프리미엄 와인과 훌륭한 해산물 요리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혹스베이 크래기레인지(Craggy Range) 포도밭 ©Graeme Murray
쿨케이션, “더 시원하고 쾌적한 날씨의 여행지로”
이제 전 세계는 글로벌 워밍(Warming)이 아닌 보일링(Boiling) 시대에 접어들었다. 최근 발생하는 극단적 기후 변화 속에 가장 눈에 띌 여행 트렌드의 하나는 바로 쿨케이션(Coolcation)이다.
쿨케이션은 ‘cool(시원한)’과 ‘vacation(휴가)‘을 합친 신조어로, 덥고 습한 전통적 휴양지보다는 비교적 시원하고 쾌적한 날씨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떠나거나 무더운 성수기를 피해 비수기를 선택하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의미한다.
뉴질랜드 관광청은 이 성향이 내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반구에 위치한 많은 나라들의 여름 기후가 점점 뜨거워지는 반면,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한여름인 1~2월에도 섭씨 30도 이상 올라가는 일이 드물고 습도는 낮아 쾌적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 때문에 뉴질랜드는 ‘쿨케이션’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에게 매우 이상적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명소인 캐시드럴코브(Cathedral Cove)는 이런 뉴질랜드의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다양한 해안가 액티비티와 더불어, 오는 12월 재개장하는 도보 트랙을 따라 환상적인 풍경의 아치 동굴을 통과해 보는 것도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동시에 이색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근거리에 위치한 핫워터비치(Hot Water Beach)도 방문해보자. 이 해변에서는 모래를 조금만 파면 솟아나는 온천수로 나만의 천연 모래 욕조를 만들 수 있어, 자연 속에서 특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선선하고 기분 좋은 날씨 속에 하이킹이나 등산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마운트 마웅가누이(Mount Maunganui)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특히, 3월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 뉴질랜드의 가을은 평균 기온이 섭씨 7~21도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최적의 계절이다.
재생관광, “환경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뜻깊은 체험’
‘지속 가능’한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는 더 이상 낯선 현상이 아니다. 여행 산업이 방문 지역의 자연 환경과 주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은 이제 확산을 넘어 일반적인 기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실제로 뉴질랜드 여행을 고려중인 사람들의 무려 81%가 여행지와 여행 업체 선정에 있어 지속성(Sustainability)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칸타(Kantar)의 조사 결과가 이를 잘 보여준다.
재생관광(Regenerative tourism)이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재생과 회복’의 관광을 추구한다.
마웅가타우타리 생태 보호구에 카카포 앵무새를 방생하고 있다 ©Peter Drury for DOC
단순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넘어서, 방문지의 지역 생태계 보호, 문화 유산 보존, 지역 주민의 경제적 복지 증진에 기여하여 그 지역을 더욱 건강하고 회복력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같은 재생관광의 예로, 생태계 복원 활동으로 유명한 생추어리 마운틴 마웅가타우타리(Sanctuary Mountain Maungatautari)를 들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야생동물 보호, 서식지 복구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주간 및 야간 가이드 투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교육과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야생 조류를 관찰하거나 마오리 전통 약초를 찾아 숲을 거니는 투어를 통해 지역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뉴질랜드 관광청을 설명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출처: 비즈월드
https://www.bizw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1700
뉴질랜드 뉴스
뉴질랜드 기독교 관련 소식들을 전합니다.
-
뉴질랜드 고령자, 디지털 기술 학습에 눈뜨다
©YTN 뉴질랜드에서는 팬데믹 이후 디지털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급속히 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사회적 고립을 막고 가족 및 지인과 소통하려는 노인들이 디지털 기술 학습에 나서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들을...Date2024.11.21 Category일반 -
오클랜드 노숙인을 위한 복지 허브, 샤워·식사·안전의 새 장 마련
©RNZ / Marika Khabazi 오클랜드 도심에 노숙인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샤워를 하고, 식사를 제공받으며,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새로 마련된 이 공간은 ‘마나아키 탕아타(Manaaki Tangata-사람을 ...Date2024.11.21 Category홈리스 -
뉴질랜드 장로교 2024 화이트 리본 캠페인-학대 예방과 대응에 앞장서
화이트 리본 데이(White Ribbon Day)는 1989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에서 여성 14명이 희생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1991년 캐나다에서 남성 주도의 화이트 리본 캠페인(White Ribbon Campaign)이 시작되었고, 1999년 UN이 11월 25일을 ‘여성 폭력...Date2024.11.20 Category이단/종교 -
뉴질랜드 역사상 최대 히코이 국회의사당으로 향하고 있어
©STUFF 뉴질랜드 전역에서 조약 원칙 법안(Treaty Principles Bill)에 반대하는 대규모 히코이(Hīkoi)는 와이탕이 공원(Wai-tangi Park)을 출발해 현재 국회사당으로 향하고 있다. 조약 원칙 법안 중단 촉구 청원, 20만 명 서명 돌파 오늘 정오, 웰링턴 ...Date2024.11.19 Category정치 -
NZ 간호사들, 임금 인상 요구하며 12월 파업 돌입
시위에 참여한 간호사들 ©CHRIS SKELTON/RNZ 뉴질랜드 간호사 연합(Nurses Organisation)이 보건부(Te Whatu Ora)와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12월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간호사들은 오는 12월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면 파업을 ...Date2024.11.18 Category일반 -
갱단들, 웰링턴 히코이 시위 합류하며 패치 법안에 맞서 대치 예고
뉴질랜드 경찰은 곧 갱단의 패치와 색상을 공공장소에서 압수할 권한을 갖게 되며, 위반 시 최대 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APN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리는 정부의 ‘조약 원칙 법안(Treaty Principles Bill)’에 반대하는 ‘히코이(Hīkoi)’에 갱단 구성원...Date2024.11.18 Category일반 -
NZ 국세청, 해외 체류 학생 대출 미납자에 대해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법적 대응 강화
©1News 해외 체류 채무자 추적 현금 수입 누락 가능성이 높은 업종, 예고 없이 방문 체납된 학생 대출금이 사상 최대인 23억 7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그중 22억 달러는 대부분 호주에 거주하는 해외 채무자들에 의해 발생한 금액이라고 국세청(IRD)이 ...Date2024.11.15 Category일반 -
뉴질랜드관광청이 제시하는 ‘2025년 여행 트렌드’
캐시드럴 코브 ©Tourism New Zealand 여행이 단순한 휴식을 넘어 각자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지속 가능한 여행 방식과 개인의 취미와 관심사를 반영한 여행 스타일이 주목받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 속에 ...Date2024.11.14 Category여행 -
법조계 고위 인사들, 조약 원칙 법안에 반대 입장 표명
조약 원칙 법안에 대해 반대하는 왕실 변호사 ©nzherald 뉴질랜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법률 전문가들 중 일부인 왕실 변호사(King’s Counsel) 회원들이 조약 원칙 법안이 "조약 자체를 재작성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며, 이를 폐지할 것을 총리와 연립 정부...Date2024.11.14 Category정치 -
AT(Auckland Transport) 오클랜드 주민들에게 도로 파임 신속 보수 약속
AT, 주요 도로의 포트홀 24시간 내 보수 약속 ©Unsplash.com / Matt Hoffman 오클랜드 교통공사(AT)는 오클랜드 주요 도로의 포트홀(pothole) 95%를 신고 후 24시간 이내에 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모든 도로에서 24시간 이내에 대응하는 것은 불...Date2024.11.12 Category일반 -
Z Energy 자동차 세차기 오작동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느껴
Z 에너지 주유소에서 세차 후 부서진 제시 데이비드슨의 차 ©Supplied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 살고 있는 제시 데이비드슨(Jessie Davidson)은 지난 달 린우드 애비뉴(Linwood Ave)의 Z 에너지 주유소에서 세차를 하던 중 세차기의 오작동으로 인해...Date2024.11.12 Category일반 -
뉴질랜드에서는 스토킹이 범죄가 아니었다? 스토커를 처벌하는 새로운 법 공개
©1news 뉴질랜드 정부는 최근 스토킹을 범죄로 정의하는 새로운 법안을 발표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스토킹 행위가 범죄로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아 피해자들이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새 법안이 통과되면 스토킹은 최대 5년의 ...Date2024.11.11 Category정치 -
‘조약 원칙 법안’ 반대, 뉴질랜드 전국을 가로지르는 '히코이(Hīkoi)’ 시작
마오리 공동체와 지지자들이 조약 원칙 법안과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히코이를 시작했다©RNZ 뉴질랜드 전국에서 마오리(Māori) 공동체와 그 지지자들이 연합하여 정부의 ‘조약 원칙 법안(Treaty Principles Bill)’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 행진 ‘...Date2024.11.11 Category정치 -
Voice Ministries Church, 예수님을 전하는 CTC 사역
©TP+ 오클랜드의 Manurewa 지역에 위치한 Voice Ministries Church는 최근 ‘Church to Community-CTC)’라는 새로운 사역을 통해 지역 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일마다, 교회는 오타라 타운 센터와 망게레 타운 센터 등...Date2024.11.11 Category이단/종교 -
Gloriavale의 금지된 아동 도서
글로리아베일 기독교 공동체 ©George Heard-nzherald 뉴질랜드의 이단 종교 집단 글로리아베일(Gloriavale)에서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도서를 극단적으로 제한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지적 호기심을 심각하게 억압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유출된 이메일을 ...Date2024.11.08 Category이단/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