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102년 된 교회 살리기 '이 방법밖에 없어'
교회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그레이엄 사이크스는 교회를 살릴 유일한 방법을 제시했다. ©TARANAKI DAILY NEWS
뉴질랜드 북섬 잉글우드(Inglewood) 지역의 상징인 세인트 앤드류 교회(St Andrew’s Church)는 단순한 교회가 아니라 창의적 활동,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 조직의 중심지라고 그레이엄 사이크스(Graeme Sykes)는 말한다.
하지만 교회가 너무 낡아서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성도들의 모금으로 복원 공사를 진행해야 그러한 교회의 중요한 역할을 유지할 수 있다.
흰색 벽과 붉은 지붕으로 지역의 아이콘이었던 이 역사적인 교회는 2019년 현 건축 규정의 20%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엔지니어의 평가를 받고 문을 닫았다.
지역사회 개발 전문 경력이 있는 사이크스는 "교회를 지키려면 주일을 제외하고 6일은 지역사회가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 복지 단체 같은 곳에서 평일에 사용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공사비를 모금해야 하는데, 교회 내에서보다 더 넓은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얻어야 합니다."
그는 교회와 별개인 단체가 교회 내 커뮤니티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교회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이크스는 102년 된 교회를 지키려면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TARANAKI DAILY NEWS
현재 교회는 유리창이 깨지고 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보강 및 수리 비용이 23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되었다.
성도들은 교회 내에서 본당 공사비 40만 달러를 모금할 예정이며, 지역사회에 도움을 청해 40만 달러를 더 모금하고자 하고 있다. 나머지는 지원 기관에 도움을 청할 계획이다.
주일에 모이는 교회 성도는 약 20명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사이크스는 1923년 교회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도 20명으로 시작했다며 희망을 가질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8월 25일에 교회 계획을 논의하는 주민 회의를 열기로 계획했고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기를 바라고 있다.
특별히 지역 단체인 잉글우드 지역 재단( Inglewood First Trust)도 이 교회 홀에서 회의를 개최한다. 대표 매리 피어스(Marie Pearce)는 교회에서 회의를 개최하기는 처음이라며 오래된 교회를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교회가 잉글우드 지역 발전에 핵심적인 존재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근 지역의 교회들도 엇갈린 운명에 놓여 있다. 2016년에 문을 닫은 뉴플리머스(New Plymouth)의 타라나키 세인트 매리 성당(Taranaki Cathedral Church of St Mary/Mere Tapu)은 당초 내진 공사를 계획했지만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840만 달러가 부족해 공사가 보류되었다.
반면, 지진 위험 건물로 평가받고 지난 6년 동안 문을 닫았던 하웨라(Hāwera)의 세인트 매리 교회(St Mary's Anglican Church)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102년 된 잉글우드 세인트 앤드류 교회 ©TARANAKI DAILY NEWS
한 때 부흥한 뉴질랜드 교회, 재정난에 문 닫고 유치원 임대
주민들이 원해서 '400달러로 건축' 뉴질랜드 교회 150주년 맞아
성도들의 믿음과 노력으로 다시 문을 연 뉴질랜드 교회 '감격스러워'
英 교회, 사용률 낮은 예배당 ‘매매’ 대신 ‘임대’ 모색... 출석자 수 급감 대처
맷 데이먼 등 할리우드 배우들, 철거 위기 교회 살리기 나서
뉴질랜드 지역 주민들의 적극 참여로 탄력받은 '교회 살리기' 운동
카라이티아나 Karaitiana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stuff.co.nz/nz-news/350375645/communitys-help-sought-save-102-year-old-church
뉴질랜드 뉴스
뉴질랜드 기독교 관련 소식들을 전합니다.
-
호주 법원 '성별 바꿀 수 있다'…트랜스젠더 탈퇴시킨 여성전용 앱, 배상하라
트랜스젠더 록산느 티클이 법원을 나오고 있다. ©BBC 기사 캡쳐 호주 법원이 트랜스젠더 여성 회원 자격을 박탈해 소송에 휘말린 여성 전용 앱에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역대급 판결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8월 23일 호주 ...Date2024.08.27 Category동성애 -
교회와 교인들을 위한 새로운 시작, 설레는 사람들
본교회 목사 이언 보디와 통가인 교회 목사 세시파 마우시아, 교회 건축위원회 위원장 아일린 롱리 ©MANAWATŪ STANDARD 4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철거와 이전, 재건 공사를 인내한 끝에 뉴질랜드의 두 교회가 드디어 원래의 고향인 예배당으로 돌아온다. ...Date2024.08.23 Category교계 -
'뉴질랜드 코로나19, 계절 상관없이 영원히 함께할 것'
©AFP / NOBEASTSOFIERCE / SCIENCE PHOTO LI 최근에는 크게 뉴스화되지 않고 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일주일에 1,5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으며 하루에 3~4명이 사망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84개 국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Date2024.08.22 Category코로나19 -
뉴질랜드 새 인권위원장 과거 발언에 '친 이스라엘, 트랜스포비아' 여론 비난
©Human Rights Commission 뉴질랜드 인권위원장(Human Rights Commissioner)으로 새로 임명된 스티븐 레인보우 박사(Dr Stephen Rainbow)가 과거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로 인해 친이스라엘이며 '트랜스포비아(트랜스젠더 혐오자)'라는 여론의 비난...Date2024.08.21 Category일반 -
CJ제일제당, 뉴질랜드 대형마트에 비비고 만두 입점
CJ제일제당이 뉴질랜드 대형마트에 출시하는 비비고 홈스타일 만두 2종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비비고 K푸드를 앞세워 오세아니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뉴질랜드 대형마트 체인인 '뉴월드(New World)'와 '팩앤세이브(PAK’nS...Date2024.08.21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17살 소녀의 40가지 친절 챌린지
40시간 챌린지 참가자 페이스(가운데)로부터 수제 컵케이크를 받은 구급대원들 ©ASHBURTON COURIER 17살 뉴질랜드 소녀 페이스 데이비스(Faith Davies)는 컵케이크를 굽고 카드를 만들어서 뉴질랜드 전역에서 열리는 40시간 챌린지에 도전 중이다. 애쉬버...Date2024.08.20 Category일반 -
크라이스트처치 상징 크라이스트처치대성당 복원 결국 좌절
©RNZ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징이자 뉴질랜드 성공회 신앙의 본거지인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Christ Church Cathedral)의 복원이 좌절되고 말았다. 역사 깊은 성공회 교회인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은 지난 2011년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으로 심하게 파괴된 ...Date2024.08.20 Category교계 -
뉴질랜드, 102년 된 교회 살리기 '이 방법밖에 없어'
교회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그레이엄 사이크스는 교회를 살릴 유일한 방법을 제시했다. ©TARANAKI DAILY NEWS 뉴질랜드 북섬 잉글우드(Inglewood) 지역의 상징인 세인트 앤드류 교회(St Andrew’s Church)는 단순한 교회가 아니라 창의적 활동, 의료 서...Date2024.08.16 Category교계 -
뉴질랜드 독감 유행 심각, 사망자 초래, 엠폭스는 걱정 무
©Science Photo Library via AFP 뉴질랜드 환경과학연구소(ESR)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오클랜드 지역에서 독감 유사 질병으로 입원한 사람이 2015년 이후 가장 많다. 뉴질랜드 보건당국(Te Whatu Ora)의 수잔 잭 박사(Dr Susan Jack)는 이 데이터가 오...Date2024.08.16 Category일반 -
교회의 '전환치료 행위는 학대' 뉴질랜드 인권위
크레이그 왓슨 ©Re: News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022년 전환치료 금지법이 통과되면서 전환치료를 시행하면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전환 치료(conversion therapy)'란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만들려는 노력 및 시도를 말한다. 치료라는 말이 거창해 보이...Date2024.08.15 Category동성애 -
경찰, 지금까지 마약 사탕 29개 확보, 온라인 판매 시도 정황도...
©RNZ 경찰은 지금까지 오클랜드 시티 미션(Auckland City Mission)에서 취약층에게 나눠준 식품팩을 통해 배포된 마약 사탕 29개를 확보했다. 'Rinda(린다)' 브랜드의 파인애플 사탕으로 둔갑된 문제의 사탕은 1급 마약인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으로 ...Date2024.08.15 Category마약 -
'기부 사탕으로 둔갑한 강력 마약' 뉴질랜드 400명에 긴급 연락, 3명 입원
문제의 사탕 ©Auckland City mission 어려운 가정들을 돕는 오클랜드 시티 미션(Auckland City Mission)에서 나눠준 사탕이 강력 마약인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으로 나타나, 시티 미션은 식품팩을 받은 이들에게 긴급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 어제 오...Date2024.08.14 Category마약 -
'모자라 미국서 돈 주고 수입' 뉴질랜드 혈장 기증 절실
©NZ Blood Service 뉴질랜드는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필수인 혈장을 헌혈 부족으로 수급하지 못해 미국에서부터 거액을 주고 수입하고 있다. 혈장(plasma)은 혈액을 구성하는 노란색을 띠는 액체로 생명을 구하는 데 필수다. 뉴질랜드에서 늘어나...Date2024.08.13 Category일반 -
주민들이 원해서 '400달러로 건축' 뉴질랜드 교회 150주년 맞아
이번 주말에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교회 ©Whanganui Chronicle 뉴질랜드의 많은 교회들이 안타깝게도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역사적 의미가 깊은 한 교회가 이번주 창립 150주년을 맞는다. 이 교회는 뉴질랜드 유적지로 등재된 특별한 곳이다. 웨스트...Date2024.08.09 Category교계 -
한 때 부흥한 뉴질랜드 교회, 재정난에 문 닫고 유치원 임대
지난 일요일 마지막 예배가 열렸다. ©Whanganui Chronicle 한 때 최대 규모의 성도들로 부흥하던 뉴질랜드 지역의 역사 깊은 교회가 재정난에 시달려 결국 문을 닫고 건물을 유치원에 임대해 주기로 결정했다. 황가누이(Whanganui)에 있는 세인트앤 카톨...Date2024.08.08 Category교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