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사탕으로 둔갑한 강력 마약' 뉴질랜드 400명에 긴급 연락, 3명 입원
문제의 사탕 ©Auckland City mission
어려운 가정들을 돕는 오클랜드 시티 미션(Auckland City Mission)에서 나눠준 사탕이 강력 마약인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으로 나타나, 시티 미션은 식품팩을 받은 이들에게 긴급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
어제 오후 검사 결과, 이 사탕 한 개에는 1회 복용량의 300배인 치사량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Rinda(린다)' 브랜드의 파인애플 사탕으로 둔갑된 문제의 마약 사탕은 지난 몇 주 동안 사람들에게 나눠줬을 것으로 보인다.
시티 미션은 정확히 몇 명이 문제의 사탕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으로, 시티 미션이 식품팩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는 400명에게 최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사탕이 마약으로 밝혀지게 된 것은, 식품팩을 받은 수령자가 사탕을 입에 넣었을 때 "이상한 맛"이 느껴져 신고했기 때문이다. 한 어린이도 사탕을 먹고 이상한 쓴 맛이 나 즉시 뱉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린다 브랜드 파인애플 사탕이 들어있는 식품팩을 받은 사람은 사탕을 먹지 말고, 어린 아이의 손에 닿지 않게 보관할 것을 촉구했다.
시티 미션은 시민들이 기증한 식품을 여러 식품팩에 분배하여 나눠주고 있다. 문제의 사탕은 상업용으로 밀봉 포장된 상태였기 때문에 기증 받았을 때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시티 미션에 기증되었을 당시 봉지 안에 사탕은 20개 정도 들어있었다.
시티 미션은 문제의 사탕이 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식품팩을 7월 초부터 배포했으며, 이를 받았을 300~400명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시티 미션 '충격'
오클랜드 시티 미션 대표 헬렌 로빈슨(Helen Robinson)은 "이런 사태가 벌어져서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약피해방지재단(Drug Foundation)에 따르면 검사에서 해당 사탕은 100% 메스암페타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검사한 사탕 한 개에 3g의 메스암페타민이 들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이 마약의 1회 복용량은 10~25mg이므로 문제의 사탕 한 개에 1회 복용량의 300배가 들어있는 셈이다. 이 사탕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오클랜드 시티미션은 상업적으로 제조된 식품만 식품팩에 담아 나눠주고 있으며, 문제의 사탕은 20개 정도 밀봉된 봉지에 들어 기증되었다고 전했다. 봉지에 든 나머지 사탕도 모두 마약인지는 추가 검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
경찰은 다른 증거가 나올 때까지 20개 사탕 모두 마약으로 취급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
문제의 Rinda 브랜드 파인애플 사탕 ©NZ Police
경찰은 사탕에 든 마약의 원산지를 조사 중이며, 해외에서 뉴질랜드로 밀수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에서 식품이나 사탕으로 둔갑시킨 마약이 밀수입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이것이 시티 미션에 의도치 않게 전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아이들에게 팔려고 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시티 미션은 전했다.
오클랜드 시티 미션은 매년 약 5만 개의 식품팩을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나눠주고 있다.
시티 미션은 "마약 사탕이 현재 얼마나 퍼져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Rinda 브랜드의 파인애플 사탕을 가지고 있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식품팩에서 Rinda 브랜드 파인애플 사탕을 발견했거나 문제의 사탕으로 의심되는 시민은 즉시 111에 전화할 것을 당부했다. file number 240813/5919
사탕을 먹고 몸에 이상을 느끼는 사람은 가까운 의료 기관에 급히 도움을 청하거나 독극물 신고 전화(national poison line) 0800 764 766으로 연락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메스암페타민 사탕을 먹고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흉통, 심장 두근거림, 발작, 고열, 섬망, 의식 상실 등이다.
- Chest pain
- A racing heart
- Seizures
- Hyperthermia
- Delirium
- Loss of consciousness
3명 입원, 400명 연락
경찰은 지금까지 마약 사탕 16개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얼마나 더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화요일 오후부터 경찰은 사탕을 갖고 있다고 신고한 다수의 시민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중 오클랜드 시내에 거주하는 고령인은 사탕을 맛본 후 이상한 맛이 나 신고했다.
오늘 오후 오타후후에 사탕 6개가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이 이를 확보했다.
지금까지 시티 미션 직원과 청소년, 어린이를 포함하여 문제의 사탕을 맛본 3명이 병원에 입원했지만 모두 무사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시중 판매 사탕은 아니다
1차 산업부(The Ministry for Primary Industries)는 시중에 판매되는 사탕까지 문제가 퍼지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Rinda 브랜드의 파인애플 사탕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는 정황은 없으며, 개인이 해외에서 뉴질랜드로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예방 차원에서 Rinda 브랜드의 파인애플 사탕이 있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업데이트: 경찰, 지금까지 마약 사탕 29개 확보, 온라인 판매 시도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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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Karaitian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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