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원해서 '400달러로 건축' 뉴질랜드 교회 150주년 맞아

이번 주말에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교회 ©Whanganui Chronicle
뉴질랜드의 많은 교회들이 안타깝게도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역사적 의미가 깊은 한 교회가 이번주 창립 150주년을 맞는다. 이 교회는 뉴질랜드 유적지로 등재된 특별한 곳이다.
웨스트미어 메모리얼 장로교회(Westmere Presbyterian Memorial Church)는 8월 9-11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리는 창립 150주년 기념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북섬 황가누이(Whanganui)에 위치한 웨스트미어 장로교회의 시작은 1855년 세인트폴 장로교회(St Paul’s Presbyterian Church)의 데이비드 호그(David Hogg) 목사에 의해 웨스트미어(Westmere) 지역 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리면서다.
이후 1867년부터는 엘름슬리(J. Elmslie) 목사가 웨스트미어 지역 예배를 맡았는데, 당시 Woodhall’s Redoubt 민병대를 위한 예배를 진행하기 위해 엘름슬리 목사가 총격 위험이 있는 민명대 현장까지 이동하여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1872년, 토마스 테일러(Thomas B. Taylor)가 웨스트미어에 장로교회를 지어달라며 Western Rd 부지를 기부했다.
곧 위원회는 교회를 짓는 데 필요한 비용 £173(173파운드: 당시는 영국 화폐를 사용, 현 뉴질랜드 환율로 366달러) 모금을 달성했고 1873년 8월 3일에 웨스트미어 장로교회가 문을 열었다.
이렇게 탄생한 장로교회가 1913년에 40주년을 맞았을 때, 황가누이 신문(Wanganui Chronicle)은 "건물이 오래되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교회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수리 및 리노베이션 문제를 모두 처리했고 교회는 이제 다시 깔끔하고 신선한 모습으로 탄생했다"고 보도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주말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웨스트미어 메모리얼 장로교회 ©NZIA
하지만 안타깝게도 새로 수리한 건물은 1918년 3월 심한 강풍에 의해 들리고 뒤틀려져 버렸다. 교회는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되었고 결국 이전을 위해 새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한다.
파손된 교회는 £35(35파운드, 현 환율 74달러)에 매각되어 양털깎는 헛간이 되었다. 데이비드 베넷 장로(David Bennett)에 의하면 "요즘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1918년 후반 웨스트미어 지역 주민 및 장로교 공동체는 웨스트미어를 중심으로 그들만의 지역 교구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그리고 변화는 1919년 초에 일어났다.
교구민들은 또한 목사관과 교회당[토지]을 지을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고 주요 도로에 위치한 땅을 매입했다. 이것이 현재 웨스트미어 메모리얼 장로교회의 부지가 되었다.
새로 부임하는 목사는 프랑스에서 18개월 동안 사역하고 돌아온 프레이저 바튼(Frazer B. Barton) 목사로 결정되었다.
1918년부터 1924년까지는 임시로 시청에서 예배를 드렸고, 기부금, 가축 모금 운동 등등의 방법을 동원해 건축 비용을 마련했다.
1924년 8월에 드디어 새 교회 건축이 시작되었고, 8월 30일 많은 방문객과 교구민들 앞에서 W. J. 쿠퍼 씨가 초석을 놓으며 기념식을 거행했다.
교회는 예배당으로 헌정된 동시에 1차 세계대전 중에 희생된 용맹한 군인들을 영구히 기리기 위한 교회로도 헌정되었다.
마침내 교회는 1924년 11월 22일에 문을 열었다.

1차세계대전에서 전사한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패가 교회에 걸려있다. ©NZIA
하지만 어린 성도들이 넘쳐나면서 주일학교, 성경 공부, 회의, 모임 공간이 필요해 1954년 교회 옆에 교구 홀을 추가로 지었다.
그러나 자금이 충분하지 않았고, 지 에프 무어(G. F. Moore)가 당시 500파운드라는 후한 기부금을 보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 홀은 많은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훌륭한 설계와 건축을 마쳤다.
그런데 목사관이 오래된 탓에 끊임없이 수리를 필요로 했고, 새로 짓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판단되어 1958년에 새로운 목사관도 세워졌다.
이러한 수많은 건축 노력 끝에 이전까지 외곽에서 드리는 예배가 많았던 황가누이에서는 1960년대부터 웨스트미어 지역으로 예배가 집중되기 시작했다.
뉴질랜드 2급 유적지, 참전 교인 '역사적 의미가 큰 교회'
웨스트미어 메모리얼 장로교회는 1982년 7월 2일 역사적 의미가 깊어 뉴질랜드 2급 유적지로 등재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이 교회 교인들의 이름이 인구 역사 사이트 Ancestry.com에 기록되어 있다.
여성 1명을 포함한 30명의 교인이 전쟁에 참전했고 그중 3명이 사망했다고 기록되었다.

이번 주말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웨스트미어 메모리얼 장로교회 ©NZ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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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Karaitiana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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