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의약용 대마초 '판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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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약물 오용법 개정(Misuse of Drugs (Medicinal Cannabis) Regulations)이 발효되면서 뉴질랜드 의약용 대마초 재배자와 제조업체의 수출이 더 쉬워질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용 대마초(medicinal cannabis) 업계는 마침내 발효된 마약법 개정이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말 발효될 예정이었던 이 개정안은 지난주 내각의 승인을 받고 즉각 발효됐다.
새로 바뀐 규정에 따르면 대마 재배자들이 이제 뉴질랜드의 품질 기준이 아닌 수입국의 기준만 충족하면 수출이 가능해진다.
즉 뉴질랜드에서 판매할 수 없는 대마 기반 성분(CBI)이 함유된 대마 의약품을 수출할 수 있으며, 뉴질랜드 대마 재배자가 전 세계로 경쟁 시장을 넓히게 된다는 의미다.
오클랜드에 대규모 의약용 대마초 재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뉴질랜드 대마초 의약품 개발 회사 헬리우스 세라퓨닉스(Helius Therapeutics)는 지금까지 국내 시장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았지만 이제 수출 규제 완화로 재배 시설의 확장을 예상하고 있다.
월러스는 이제 더 많은 양의 대마초가 재배되고 더 많은 회사가 대마초 의약품 생산, 개발 라이센스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외 수출이 더 쉬워졌다는 것은 국내 환자들이 구입하는 대마초 의약품 가격도 더 저렴해진다는 의미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하락할 것이며, 대마초 의약품 산업이 강해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참여자가 많아지고, 결국 제품이 다양해져 약국마다 가격을 비교해서 구입하라는 조언까지 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기호용 대마초 사용(기분전환을 위한 대마초 사용)은 2020년 국민투표에서 과반수가 반대해 여전히 불법이지만, 의약용 대마초는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의약용 대마 사용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지난 2019년 기준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의사가 처방할 수 있는 의약용 대마 제품은 많지 않으며 가격이 비싸다.
뉴질랜드에서 합법화된 의약용 대마초의 사용이 증가한 가운데, 2019년 미국 정신의학회는 "대마초가 정신 장애의 치료에 어떤 식으로든 이롭다는 과학적 증거는 현재 없다. 오히려 대마초 사용과 정신 질환 발병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은 있다. 특히 사춘기 청소년은 대마초 사용이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어 있어 더욱 취약하다."고 밝혔다.
호주 UNSW 대학교 국립 마약·알콜 연구센터에 소속된 니콜라 블랙 박사 연구팀은 `렛신 정신의학회지`(Lancet Psychiatry)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40년치 대마초 실험 연구 자료에 대한 메타 분석을 통해 치료용 대마초가 환자에게 이익보다 위험이 클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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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Karaitian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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